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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기다리는 대한항공…한 세트 76점 혈전


입력 2021.11.24 21:59 수정 2021.11.24 21:5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틸리카이넨 감독 "정지석 준비 완료되면 투입"

3세트서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76득점 혈전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KOVO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KOVO

대한항공의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34·핀란드) 감독이 정지석의 복귀를 바란다고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 앞서 최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정지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복귀의 길이 열린 정지석에 대해 "긍정적인 뉴스라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준비가 되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휩쓴 정지석은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최고 기량 선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전 여자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개막 후인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후 고소인과의 화를 마친 정지석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배구연맹의 징계가 나오자 정지석을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지석이 돌아오더라도 지금까지 공백을 메운 정한용과 이준도 충분히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면서 "개인 능력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훈련에서 연습하는 것을 보고 선발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두 선수의 컨디션과 몸 상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3연패를 마감한 KB손해보험. ⓒ KOVO 3연패를 마감한 KB손해보험. ⓒ KOVO

대한항공은 곧바로 이어진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1-3 완패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마감했고 2라운드 시작 후 3연패를 당했던 KB손해보험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승부처가 된 3세트는 양 팀 합계 76점이 터지는 듀스 혈전이 벌어졌다. 무려 14차례의 듀스가 이어졌고 39-37로 3세트를 따낸 KB손해보험이 기세를 몰아 4세트까지 거머쥐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V리그 역대 한 세트 최다 득점은 2013-14시즌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가 합작한 110점이다. 당시 대한항공이 56점, 러시앤캐시가 54점을 뽑아내 두 세트급 체력 소모를 펼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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