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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투자한 업비트, NFT 놓고 카겜과 격돌할까


입력 2021.11.05 07:00 수정 2021.11.05 09:58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카카오게임즈 NFT 진출 선언…자회사서 거래소 개발

업비트도 관련 사업 준비 활발…콘텐츠 확보에 집중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기반 코인 전용 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기반 코인 전용 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Non-Fungible Token) 거래소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카카오가 투자한 두나무의 업비트와 직접적인 경쟁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NFT 거래소 진출을 선언했다.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에서 스포츠·게임·메타버스에 특화한 NFT 거래소를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을 인증할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예술 작품 등을 의미하며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유권이 철저히 보장되며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남궁훈·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해당 거래소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 게임 아이템, 아이돌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것”이라며 “이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투자한 업비트와 경쟁이 성사될지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업비트 역시 NFT 사업을 진출하고 있는데다 이미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사업 영역이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카카오를 가교로 협력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카카오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 8.1%를 직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벤처스가 조성한 케이큐브 1호 벤처투자조합이 11.7%, 카카오 청년창업펀드가 2.7% 가량을 투자했다. 즉 카카오는 두나무의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22.5% 갖고 있는 셈이다.


실제 업비트는 현재 NFT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NFT의 핵심인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술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있는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두나무는 전날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상호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향후 하이브와 두나무는 합작 법인을 설립해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7월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박진영씨의 지분 365억원 규모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확보하고 NFT 사업목적의 법인신설을 공식화한 바 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양사는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NFT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6월에는 서울옥션·서울옥션블루와 NFT 사업 공동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아직 NFT와 관련한 사업이 구체화 되지 않아 설명이 어렵다”면서도 “NFT 콘텐츠 수집 등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분석업체 넌퍼저블닷컴에 따르면 세계 NFT 시장 규모는 2020년 3억3803만달러를 돌파했다. NFT시장의 자산을 종류별로 보면 ▲수집품(48%) ▲예술품(43%) ▲메타버스(3%) ▲게임(2%) 등이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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