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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다 따라잡은 미란다, 구대성까지 추월?


입력 2021.10.20 15:49 수정 2021.10.20 15:4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삼성전 7이닝 10탈삼진으로 역대 공동 2위 올라

최동원 기록 돌파까지 이제 탈삼진 2개만 남겨둬

미란다. ⓒ 뉴시스 미란다. ⓒ 뉴시스

두산의 특급 외국인 투수 미란다가 탈삼진 관련한 기록들을 갈아치울 기세다.


미란다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란다는 이날 경기까지 시즌 221개의 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역대 2위인 1996년 롯데 주형광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 남은 목표는 최다 탈삼진 기록을 보유한 1984년 롯데 최동원의 223개다.


1984년 284.2이닝을 소화하며 27승 13패 평균자책점 2.40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던 최동원은 탈삼진 부문에서도 엄청난 개수를 적립하며 37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미란다가 남은 경기서 2개의 탈삼진을 추가한다면 그동안 아무도 범접하지 못한 불멸의 기록에 다가설 수 있다. 두산의 잔여 경기 일정을 감안할 때 미란다는 앞으로 2경기를 더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9이닝당 탈삼진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9이닝당 탈삼진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미란다의 경이적인 페이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란다는 올 시즌 9이닝 당 탈삼진에서도 역사를 새로 쓸 준비를 마쳤다.


169.1이닝을 던지면서 221개의 탈삼진을 뽑아낸 미란다는 11.75개의 9이닝당 탈삼진으로 이 부문 압도적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이는 KBO리그 역사를 통 틀어서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기록.


한 시즌 9이닝당 탈삼진 역대 1위는 1996년 한화 구대성으로 11.85개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구대성은 한화의 ‘중무리(마무리+중간 계투)’로 나와 무려 139이닝을 소화하는 혹사를 겪었으나 가장 높은 9이닝당 탈삼진으로 전설을 쓴 바 있다.


구대성의 기록을 깨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미란다가 지난 삼성전처럼 7이닝 10탈삼진 수준의 개수를 적립해야하기 때문이다. 과연 미란다가 최동원을 넘어 구대성의 기록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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