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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위드 코로나 시대' 버추얼 스튜디오, 영화 제작→패러다임 변화로


입력 2021.10.17 08:01 수정 2021.10.22 10:2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버추얼 프로덕션은 가상환경의 실감형 콘텐츠 기획∙제작과 실시간 시각효과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로 차세대 메타버스 제작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실감형 콘텐츠 시장 규모가 2020년 2조8000억원에서 2022년 11조7000억원으로 약 5배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로케이션 촬영이 어려워지고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촬영도 까다로워진 현실이 버추얼 스튜디오의 성장을 앞당겼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촬영들은 버추얼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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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하고 싶은 장소를 불러내 언제든지 촬영할 수 있으며 기존 그린 스크린에서는 촬영 후 별도 후반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것과 달리, LED 월을 활용해 실감형 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작업을 통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영화계가 버추얼 스튜디오 활용에 적극적인 자세로 있는 가운데 한국은 적극적으로 버추얼 스튜디오에 투자하고 있다.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대표 김욱·강종익)는 버추얼 스튜디오를 연내 정식 런칭 한다. 덱스터는 스튜디오 LED 월에 원하는 배경을 구현한 후 촬영과 동시에 그래픽 작업을 진행하는 새로운 제작 방식을 통해 약 100억원짜리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 비용을 20억~30억원 정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VA Corporation)은 지난 6월 하남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을 선보였다. 내년까지 서울 근교에 총 면적 약 2만 9천평 규모의 버추얼 프로덕션 멀티스튜디오를 구축해 차세대 실감형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NM은 경기도 파주에 약 1800억원을 투자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LED 월을 보유한 VFX 스튜디오를 포함, 총 13개동 약 6만5000평의 초대형 미래 스튜디오를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 4월 국내 최초 자체 개발 통합제어솔루션 'VIT'를 공개했다. VIT는 카메라와 CG 공간이 동기화돼 실시간으로 합성되며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른 실시간 그래픽을 대형 LED 월에 투사해 현장감 있는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비브스튜디오스가 강조하는 강점이다.


'위드 코로나'로 걸어가고 있는 현재, 버추얼 스튜디오가 영상 제작에 있어 필수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는 건 확인이 됐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버추얼 스튜디오의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영화 제작 환경은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스튜디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고 바라본다.


이와함께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술은 지금도 고도화 돼 가고 있어, 이 기술들은 대규모의 영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에도 뻗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버추얼 스튜디오들은 기술적으로 분야를 세분화하고, 전문가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시공간에 제약 없이 가상 현실을 구현해 주는 LED 기반의 버추얼 스튜디오는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제작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 제작 패러다임 변화는 콘텐츠의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만족스러운 환경을 제공해 지속적인 제작 환경 발전과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무엇보다 LED 기반의 버추얼 스튜디오에서는 시간과 장소, 날씨 등을 제어할 수 있어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제작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창작자들은 더욱 크리에이티브한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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