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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표정 짜증나서 별점 1점, 내가 진상인가" 사연두고 갑론을박


입력 2021.10.12 11:19 수정 2021.10.12 11:1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자주 가던 식당 직원의 불친절한 표정과 말투에 기분이 상해 별점 1점을 줬다는 한 네티즌이 식당 사장에게 진상 취급을 당했다며 사연을 털어놨다.


ⓒ네이트판 ⓒ네이트판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거 제가 진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오전 10시 30분경 나는 순대가 먹고 싶고, 엄마는 튀김이 먹고 싶다고 해서 차를 타고 가다가 신호가 걸린 곳에서 배달 앱으로 주문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가 오면 배달시킬 때 오래 걸리고 기사님들도 위험하니 웬만하면 직접 가지러 가는 편"이라며 "도착해서 배달 앱을 보니 준비시간이 40분으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원래 포장은 10~15분 내외인데, 그래도 도착했으니 내려서 '배민포장했다'고 했는데 직원은 질린다는 표정으로 '튀김 나오려면 한참 걸린다. 손님이 시간을 그렇게 설정한 거 아니냐'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고 '한 시간 넘게 걸린다, 앞에 있는 거 갖고 가시던가요'라는 직원의 말에 미리 나와있는 쥐포튀김을 그냥 가져왔다고.


이후 직원 표정에 기분이 너무 나빴다는 A씨는 "그냥 아침이라 튀김이 종류별로 다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일찍오셨네요 말하는 게 그리 어렵나요"라며 "웬만하면 좋은 글만 쓰고 마는데 리뷰 떴길래 1점주고 따로 이렇다 저렇다 글 안 썼어요"라고 밝혔다.


그런데 A씨는 해당 식당 사장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며 "정말 제가 그리 잘못한 건가요? 주인이 불친절하든 말든 닥치고 사먹어야 하나요?"라며 "요즘 배민 리뷰 별 갯수로 갑질하는 사람 많다던데 혹시 저도 그런 부류인건가요"라고 물었다.


A씨가 공개한 리뷰에 따르면 별점 1점을 받은 사장은 "뭐 불편한 점이 있다면 먼저 죄송하다"며 "그런데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매장으로 연락을 주시지, 이런 점수는 아니라고 본다. 코로나19 시국에 다들 힘든데,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를 조금이나마 생각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답변에 A씨는 "일부러 글을 안 썼는데, 이런 점수는 아닌가 봅니다? 그럼 뭐가 불만이었는지 적어드리겠다"며 "비도 오고해서 차타고 가면서 포장 주문했다. 준비시간이 40분이었지만 그렇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나? 가게 가서 포장하러 왔다고 하니까 '질린다'는 표정으로 사람 보면서 '준비되려면 멀었다. 시간을 그렇게 해 둔 거 아니냐'며 불친절한 말투와 표정이 기분이 상하더라, 내가 가게 사정까지 다 알아야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이트판 ⓒ네이트판

이에 사장은 또 다시 댓글을 달았다. 사장은 "준비가 안 돼서 소요시간 40분 눌렀는데, 고객님이 확인 안 하고 오셨지 않나. 그리고 저희 직원이 고객님에게 ‘질린다’고 하던가. 고객님의 생각이다. 마스크 썼고, 눈만 보고 어떻게 아느냐"며 "제 입장으로는 그냥 고객님이 시간 확인 안 하고 오셨는데 튀김이 안 돼 있으니 짜증이 나셨나 보다. 이렇게밖에 해석이 안 된다. 모든 걸 감정대로 생각하시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댓글 보니 어이가 없어서 한 마디 더 남긴다"며 다시 반박했다. 그는 "튀김이 아직 안 나왔다기에 '그럼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물어보니 한숨 쉬면서 '한 시간 넘게 걸린다'라고 하셨다"라며 "저는 짜증 낸 적 없다. 사람이 말로 해야만 감정이 전해지나. 점수가 그렇게 중요하면 일 똑바로 하시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별점 최하점을 줄만한 일인가" "소요시간 이미 40분이라고 나와 있는데 굳이 일찍 간 글쓴이가 문제 아닐까 싶다" "작성자가 좀 감정적인 듯" "가게입장에서는 너무 빨리 와서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지"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가서 일찍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좀 일찍 간건데 직원 태도가 영 아닌 듯" "주문에 40분 걸린다며 왜 직원은 또 1시간 걸린다고 해? 이것도 이상함" "별점 주는 건 손님 마음인데 이런 점수는 아니라고 본다는 뭐야" "직접 전화해서 따지라는 거임?" 등 사장의 리뷰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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