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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1] "핀테크 4곳 보안투자, 은행권 8배 상회"


입력 2021.10.07 09:40 수정 2021.10.07 09:4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매출액 대비 보안투자비율 2.41%

민형배 더민주 의원 자료 발표

2021년 7월말 기준 금융권 매출액 대비 보안투자 현황 ⓒ민형배 의원실 2021년 7월말 기준 금융권 매출액 대비 보안투자 현황 ⓒ민형배 의원실

핀테크 기업 4곳의 매출액 대비 보안투자비율이 은행권 대비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금융업권별 매출액 대비 보안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NHN페이코 등 4개 핀테크 기업의 매출액 대비 보안투자액 비율은 2.41%로 집계됐다. 은행권 평균인 0.84%보다 8.6배 높은 수치다. 업권별 투자액 비율은 증권사 20곳은 0.27%에 불과했다. 8개 카드사 비율은 0.41%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NHN페이코는 매출액 276억원 가운데 3.54%에 달하는 9억8000만원을 보안에 투입했다. 토스는 매출액 1766억원 중 60억원(3.45%), 카카오페이는 2455억원에서 54억원(2.23%), 네이버파이낸셜은 7043억원에서 30억원(0.44%) 씩을 보안 강화에 투자했다.


핀테크 기업의 보안인력 비율도 높은 수준이었다. 핀테크 4사의 전체 임직원수 대비 보안인력 비율은 3.53%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0.68%보다 5.1배 늘어난 규모다. 토스는 전체 임직원 429명 중 4.9%에 달하는 21명을 보안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4명(4.26%), 카카오페이는 16명(2.59%), NHN페이코는 6명(2.38%)의 보안인력을 확보했다. 증권사와 카드사의 보안인력 비중은 각각 0.69%, 1.25%에 그쳤다.


핀테크 기업은 보안 신뢰가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보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핀테크가 수년째 망분리 규제 등 과도한 사전규제에 시달리는 만큼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민형배 의원은 "신생 핀테크 기업의 보안역량이 부족하지 않은 만큼 망분리 규제 등 시대착오적인 사전규제보다 보안정책을 회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사후처벌과 고객배상액은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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