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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넷플릭스, 5년간 韓서 5.6조원 경제효과…"더 큰 미래 그릴 것"


입력 2021.09.29 12:40 수정 2021.09.29 12:40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스위트홈' 보고 원작 웹툰 즐기고, 해외 시청자들이 '킹덤'을 보고 갓 조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하며 동반 성장한 과정을 짚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29일 넷플릭스가 지난 5년 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온라인 행사 '파트너 데이'를 진행됐다.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임직원과 다양한 콘텐츠 제작 분야의 파트너사가 참석했다.


'파트너 데이'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중심에 선 한국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낸 국내 창작 생태계와 넷플릭스의 동반 성장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 생태계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80편의 작품을 선보였다"며 "한국 콘텐츠를 향한 전폭적인 투자도 이어졌다. 5년간 약 77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도 55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국내 콘텐츠 현황을 짚었다.


이성규 피지컬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후방 효과를 언급했다. 그는 "또 다른 의미 있는 성과는 넷플릭스가 국내 산업 후방 효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스위트홈'을 보고 원작 웹툰을 즐기고, 해외 시청자들이 '킹덤'을 보고 갓을 조명한 것처럼 다양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 촬영, 후반작업과 배급은 물론, 특수분장과 편집, 후반작업, 특수효과, 음향, 더빙, 자막과 포스터 제작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 중인 넷플릭스에 대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7700억원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다양한 산업에서 약 5조 6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다는 수치를 확인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진행한 파트너사들이 그 과정을 직접 설명했다.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킹덤' 시리즈와 '스위트홈' 등을 함께한 특수 분장 전문 기업 셀의 황효균 대표는 "(넷플릭스는) 체계적인 제작 환경을 갖췄다. 물리적 지원은 물론, 충분한 사전 제작 기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시간에 쫓겨 퀄리티를 타협하기 보단 창작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고,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전세계에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며 느끼는 자부심도 있었다. 그는 "세계가 사랑하는 한국 콘텐츠를 함께 만든다는 생각이 컸다. 한국 콘텐츠 위상이 높아졌는데, 그 여정을 함께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덱스터스튜디오 내 색 보정(DI) 담당 사업부는 2019년부터 넷플릭스와 협업하며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사냥의 시간', '승리호',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고요의 바다' 등에 참여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DI본부 박진영 이사는 "당사의 기술력에 넷플릭스의 제작가이드가 더해져 고품질의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과정에 만족을 표하며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해서 퀄리티가 낮다는 인식에서 벗어났다. 창작자들에게 더 크리에이티브한 결과를 내게하는 매개체가 되는 것같다"고 말했다.


덱스터의 음향 관련 자회사 라이브톤의 최태영 대표 또한 "세계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고, 넷플릭스는 높은 기술 가리드라인을 가지고 있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기술 교류를 통해 함께 발전하는 관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수 시각효과 전문(VFX) 스튜디오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는 넷플릭스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작업 과정에 만족을 표하면서, 참여한 작품 '스위트홈'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대대적으로 크리처가 등장한 국내 첫 작품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VFX 전문성에 대한 인식도 확대되고 있다"는 또 다른 의미를 짚었다.


더빙 및 자막 전문 미디어 그룹 아이유노 SDI 그룹 오혜석 글로벌 고객 디렉터는 자막 및 더빙 업계의 저변 확대에 대해 말했다. 그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국내 자막 및 더빙업계는 규모적인 한계가 있었지만, 넷플릭스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업계가 활성화됐다"며 "자막과 더빙이 단순한 번역을 넘어 감동과 재미까지 전달하는 현지화의 중요한 역할로 인식되고 있다"고 긍정적 효과를 언급했다.


끝으로 이성규 피지컬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한류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계신 창작자분들과 더 큰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 창작 생태계만이 선보일 수 있는 풍성한 감수성, 그리고 이야기가 지닌 강렬한 울림을 더 넓은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넷플릭스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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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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