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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호남대전 D데이…본선 직행이냐, 대역전 발판이냐


입력 2021.09.25 00:30 수정 2021.09.24 23:0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재명·이낙연 서로 '압도적 과반' 자신

대선 경선 관전 포인트 세가지 살펴보니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확정지을 최대 승부처인 '호남대전'을 앞두고 각 캠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굳히기'를, 추격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는 '뒤집기'를 노리는 가운데 이날 경선에서 어느 쪽이든 '압도적 과반'이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민주당 경선은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먼저 이재명 지사 측은 호남 경선에서 '각축전'을 예상하면서도 결국에는 과반을 득표해 본선행으로 직행할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명 캠프 공동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이재명 후보의 본선 승리에 대한 확신과 판단들이 지역 민심의 저변에 흐르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1등으로 호남 경선을 마무리하고, 2차 슈퍼위크 마지막인 10월 3일 압도적 과반으로 본선 승리로의 출발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호남이 결선투표를 만들어줄 것을 호소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를 지낸 그는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달라"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DJ 정부 이후 호남에 대선주자가 사실상 없었지 않나"라며 "이제 이낙연 후보가 나왔고 앞으로 나오기도 힘든데, 전략적 선택에서 본선 경쟁력이 있고 호남의 자존심을 키울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① 대장동 의혹=특히 호남 경선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이재명 지사에게 악재로 작용할지 가늠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올렸고, 이낙연 전 대표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의혹을 반박하면서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5·18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대장동 의혹과 이재명 지사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밝혀진 게 없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② 낮은 투표율=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호남 경선이지만 투표율은 저조한 모습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마감된 광주·전남 경선 온라인 최종 투표수는 권리당원 5만 826명(40.29%), 대의원 1148명(84.72%)으로 집계됐다. 전북은 권리당원 2만 6900명(35.69%), 대의원 594명(82.27%)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흥행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는 최대한 많은 유권자가 참여해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라 후보 간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③ 사퇴 배수진=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로 배수진을 친 것이 호남 표심 결집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전북 출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는데, 전북 표심이 같은 호남인 이낙연 전 대표에게 쏠릴지 아니면 다른 후보에게 분산될지도 관심사다. 정세균 전 총리는 사퇴 당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이낙연 캠프에서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유일 후보가 됐으니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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