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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복귀’ 황선홍, 연령대 대표팀서 성공할까


입력 2021.09.16 17:05 수정 2021.09.16 17:0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퇴 후 1년 만에 지도자 컴백

다양한 프로 감독 경험 자랑하지만 연령대 대표팀은 처음

2013년 포항 우승 시절 젊은 선수 육성에 탁월한 능력 발휘

U-23 대표팀 황선홍 감독. ⓒ 대한축구협회 U-23 대표팀 황선홍 감독. ⓒ 대한축구협회

‘황새’ 황선홍 감독이 현장으로 돌아온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내년 AFC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U-23 대표팀 사령탑에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황 감독은 16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U-23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소감과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황선홍 감독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전남 드래곤즈 코치를 거쳐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을 역임했다.


지도자로서는 성공과 좌절을 모두 겪었다.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던 2013년에는 국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그해 모기업의 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외국인 선수 1명 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려 ‘황선대원군(황선홍+흥선대원군)’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3년과 2016년 두 차례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황선홍 감독은 그 뒤로 꽃길을 걷는듯했지만 포항을 떠난 뒤 잇따라 좌절을 맛봤다.


황선홍 감독이 U-23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이 U-23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2016년 6월 FC서울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18년 4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2년 만에 자진사퇴했다. 이후 2020년 1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그해 9월 경기력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또 한 번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1년여 동안 휴식을 취한 황선홍 감독은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명예회복을 노린다.


프로서 지도자 경력이 풍부한 황 감독이지만 연령대 대표팀은 처음이다. 프로와 대표팀 사령탑은 지도 철학과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황 감독도 시행착오를 충분히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포항 감독 시절 젊은 선수 육성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황 감독이기 때문에 이번에 U-23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항 시절 황 감독은 신진호, 이명주, 김승대, 고무열, 손준호 등 당시 잠재력 있는 신인들을 과감하게 주전으로 투입해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U-23 대표팀과 찰떡궁합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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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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