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희대의 간신’ 김자원 등장

입력 2008.02.20 17:19  수정

SBS 대하사극 <왕과 나>가 ‘희대의 간신’ 김자원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19일 방영된 <왕과나> 51회분에서는 중심인물 소화(폐비윤씨-구혜선분)가 사사 당함으로써, 조선시대 첫 폐비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작됐다. 소화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결국 남편인 성종(고주원 분)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소화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주며, 소화에 대한 연민의 정을 갖고 있던 처선(오만석 분)은 결국 내시부를 사직하고 도자서에서 고주망태가 되어 소화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지새우게 된다.

이어 훗날 내기사 되기 위해 준비 중인 김자원(왕과나 김자원)이 처음으로 모습을 선보였다.

김처선과 첫 대면한 김자원은 술독에 빠진 김처선에게“사사로운 마음으로 본분을 다하고 있지 않다" 며 따끔하게 충고를 하게 된다. 몹시 화가 난 처선이 역정을 내며 꾸짖자 "평소 충직한 내시 처선을 존경해 왔는데 정말 실망했다“고 당돌한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역사 속 김자원은 왕명출납을 가장 악용한 대표적인 인물. 조선시대 내시의 모든 악행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간사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절대 권력자였던 연산군의 수족이었던 김자원은 내시임에도 불구하고 조정 관료들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관료들은 김자원을 통하지 않으면 왕의 모습조차 볼 수 없을 정도로 김자원의 권력은 막강했다.

또한 연산군을 주색에 빠지게 했으며, 폭군으로 이끌기도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런 연산군의 부도덕한 면을 질책하던 충신 김처선은 “늙은 놈이 네 분 임금을 섬겼지만, 전하처럼 행동하는 이는 없었습니다”라고 말해 연산군에 의해 혀가 잘리고 뱃속에 창자까지 파헤침 당하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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