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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봉 전 삼성의료원 CEO "이미 3월에 4차 유행 시작…하루 4000명 발생할 수도"


입력 2021.07.08 17:45 수정 2021.07.08 18:10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4차 대유행 끝날 때까지 최대 21만명 발생할 수도…3차 대유행부터 '최저 회귀점' 높아져"

"무증상 감염자 때문에 확진자 급증…긴급진단키드 싼 가격 구매 방법 강구해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을 기록한 7일 서울 강남구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을 기록한 7일 서울 강남구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삼성의료원 전 CEO(최고경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석 달 전부터 시작됐으며 이번 4차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확진자는 최대 21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석유화학 사장과 삼성의료원 지원총괄 사장 겸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 삼성경제연구소 고문 등을 역임하고 퇴임한 윤순봉 씨는 7일 조선닷컴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코로나 4차 유행은 이미 3월 하순에 시작됐다”며 “이 시기 하루 평균 확진자는 최대 4000명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전 고문은 앞선 3차례의 대유행 때 나온 확진자·사망자 수 추이와 양성률, 치명률 등을 분석한 결과 3차 대유행 때부터 '하한선'이 올라간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2~3월 1차 대유행 시기에는 하루 확진자 600명대를 기록한 뒤 차츰 안정되면서 4월 중순부터 39명으로 떨어졌다. 여름부터 시작된 2차 대유행 때는 하루 최대 300명대까지 확진자가 나타났지만 10월 초순에는 110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3차 대유행 때부턴 '최저 회귀점'이 높아졌다. 이 시기 확진자 수는 하루 1048명이 정점이었다. 대유행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 뒤에도 확진자 수는 최저 437명이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그는 "유행 수준이 제로베이스로 회귀를 하지 못한 것으로 3차 대유행 때는 1·2차와는 달리 아예 스테이지(무대) 자체가 바뀐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튜브 채널 윤순봉의 서재 ⓒ유튜브 채널 윤순봉의 서재

그러면서 윤 전 고문은 3차 대유행이 끝나기도 전에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하루 확진자가 400명대에서 650명대까지 급증하기 시작한 3월 26일이 기점이라는 설명이다. 하루평균 확진자 발생 수 추이와 흡사한 패턴으로 나오는 양성률 지표도 3월 26일을 전후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전 고문은 대유행 때의 하한선과 상한선이 일정하게 9배 차이가 났던 점을 근거로 4차 대유행 기간 동안 하루 확진자는 최소 1700명에서 최대 3879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차 대유행 시작 당시 신규 확진자는 39명이 하한선이었고 상한선은 344명으로 하한선의 약 9배였다. 3차 대유행에서도 하한선은 110명, 상한선은 1048명으로 역시 약 9배였다. 이번 4차 유행에서 확진자 하한선이 437명이므로 같은 원리를 적용하면 하루 최대 4000명의 확진자가 도출된다는 계산이다.


이를 종합해 윤 전 고문은 4차 대유행 시기에는 최소 11만3000명, 최대 21만6000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더욱 과감한 방역 대책을 결단하지 않고서는 확진자 수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데엔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진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과감하게 검사 건수를 지금으로부터 3~5배 이상 늘려 무증상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색출해야 한다"면서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자체적으로 긴급진단키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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