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불안한 첫 출발, 홈 개막전서 동부에 완패
동부 김주성-강대협-표명일 트리오 맹활약
‘리더 이상민의 공백? 첫 무대 큰 부담?’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된 전주 KCC가 ‘이적생 듀오’ 서장훈과 임재현의 동반부진 속에 홈 개막전에서 참패를 당했다.
KCC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서 펼쳐진 ‘2007-08 SK텔레콤 T프로농구’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원주 동부에 74-83으로 패했다.
KCC 유니폼을 입고 홈팬들 앞에 선 서장훈은 21분을 뛰면서 2점 1리바운드, 임재현은 14분을 뛰며 무득점에 리바운드만 2개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동부의 강력한 지역수비와 외곽슛에 대처하는 허재 감독의 전술 변화도 한 템포 늦어 아쉬움을 남겼다.
서장훈은 이날 1쿼터에 자유투로만 2득점을 기록했을 뿐, 6번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한 번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이날 매치업 상대였던 김주성(동부)의 높이와 스피드에 밀려 두 차례나 블록을 당하는 등 팀이 기대했던 높이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임재현 역시 매끄럽지 못한 경기운영으로 포인트가드임에도 단 1개의 어시스트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며 삼성으로 이적한 이상민의 공백을 느끼게 했다.
김주성-레지 오코사 듀오의 트윈타워를 앞세워 높이에서 경기를 압도한 동부는 3쿼터 한때 23점차까지 앞서며 KCC를 벼랑 끝까지 몰아갔다. 그나마 KCC의 체면을 세운 것은 벤치멤버인 이중원의 깜짝 활약이었다. 이중원(14점)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 11득점을 몰아넣는 활약으로 KCC의 4쿼터 막판 추격전을 이끌었다. 제이슨 로빈슨(18점)과 추승균(13점)도 막판 득점에 가세해 경기종료 32초를 남겨두고 73-77, 4점차까지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막판 브랜든 크럼프(12점 17리바운드)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로빈슨의 결정적인 오픈 3점슛이 빗나갔고, 속공찬스를 허용한 KCC는 추격의 희망을 접어야했다.
반면 동부는 이날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렀음에도 기대 이상의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연봉킹’ 김주성은 이날 18득점 7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서장훈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고, 새로운 골밑 파트너 오코사도 12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순조로운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기량발전상 수상자인 강대협은 양팀 최다인 21점에 3점슛 5개를 작렬하며 올해도 동부의 외곽주포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중반 3:3 트레이드를 통해 동부로 이적한 표명일도 12점 5리바운드 5도움 4스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당시 이적상대였던 정훈이 무득점에 그친 친정팀 KCC에 또다시 비수를 꽂으며 허재 감독의 속을 쓰리게 만들었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새로운 팀에서 뭔가 보여주려고 서두르다 부담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이제 겨우 1경기 치렀고 아직도 남은 경기는 많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지난 에어컨리그에서의 이적파동을 뒤로 하고, 어느 때보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KCC와 허재 감독. 첫 경기의 순탄하지 못한 출발이 성공을 향한 액땜이 될지, 가시밭길의 서곡이 될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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