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몬스터´ 멜빈 마누프, 검증의 무대가 될 것인가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07.06.19 20:10  수정

K-1 암스테르담, 루슬란 카라에프와 격돌

‘타격몬스터’ 멜빈 마누프(31‧네덜란드)가 오는 23일 열릴 ‘K-1 월드그랑프리 암스테르담’ 슈퍼파이트에서 ‘러시아의 신성(新星)’ 루슬란 카라예프(24)와 격돌한다.


추성훈(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결승전), 윤동식(다이너마이트 USA)과 맞붙어 더욱 유명해진 마누프는 공교롭게도 한국의 유도가인 이들에게 모두 서브미션 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는 마누프에 기술을 걸기까지 그의 맹수 같은 폭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정도로 마누프의 타격은 동체급 최고수준으로 꼽히고 있다.

입식과 종합무대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그는 174cm에 89kg의 보통 체격이지만 근육으로 똘똘 뭉친 흑인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거칠기 그지없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특히, 마치 상대를 부숴 버리기라도 하겠다는 듯 풀 스윙 연타를 가하는 모습에 상대선수들은 공포를 느낀다.

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마누프는 It’s Showtime, M-1, CR 등 다양한 단체에서 뛰며 80%를 넘나드는 높은 승률을 올렸다. 주목해야 될 점은 대부분의 경기를 KO 또는 TKO로 장식하며 화끈한 파이터로서의 기질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마누프가 본격적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역시 K-1 히어로즈 활동 이후다. 지난해 초 K-1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오야마 슌고, 토미하라 타츠후미 등을 잇달아 연파하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경기 내용 또한 초반 압박으로 마무리 짓는 게 대부분이어서 자연스레 팬들의 열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스탠딩에서의 폭발적인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마누프는 약점이 많은 선수로 꼽히고 있다.

히어로즈 무대에서는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강한 타격능력을 갖추었지만, 상대적으로 그라운드 대응능력이 너무 취약해 수준급 그래플러에게 포지션을 뺏길 경우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K-1무대에 집중하자니 체격의 열세를 뼈저리게 실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 레이 세포와의 경기가 대표적인 예.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마누프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최근 서브미션 패를 당한 마누프가 입식무대에서조차 타격으로 패할 경우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우려가 있다.

더욱이 이번에 맞붙을 선수는 ´K-1 차세대 기수´로 떠오른 루슬란 카라에프이기 때문에 마누프 입장에서는 한 치의 방심도 용납도 허용되어선 안 된다.

과연 마누프는 이런저런 핸디캡을 딛고 ´타격몬스터´라는 자신의 캐릭터를 유지할 수 있을지 다가오는 암스테르담 대회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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