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판니 “맨유 결별 뒤 더욱 강해졌다!"

입력 2007.06.18 16:03  수정

스페인 데뷔 첫 해, 득점왕-우승 트로피 차지

맨유 결별 뒤 한층 더 성숙한 기량 선보여

프리메라리가 우승트로피와 득점왕(25골)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뤼트 판 니스텔로이(31‧레알 마드리드)가 득점왕에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의 아픈 추억을 꼽아 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있다.

18일(한국시간), 판 니스텔로이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마요르카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정상에 오른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판 니스텔로이는 “스페인 무대에 입성하자마자 팀의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차지해 가슴 벅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맨유를 떠난 일은 참으로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면서 “이런 아픔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과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맨유와의 씁쓸한 결별이 올 시즌 성공의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맨유에 입단한 판 니스텔로이는 데뷔 첫 해 프리미어리그서 23골(23경기 출전)을 터뜨리는 등 5년간 총 150골을 몰아치며 올드 트래포드의 ‘킹 루드’라는 별칭과 함께, 리그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2005-06시즌,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던 과거의 움직임과 달리, 현저히 떨어진 활동량과 함께 전방에서 고립되는 장면을 자주 드러냈다. 그렇다보니 다른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은 물론, 맨유의 효과적인 공격 작업 또한 이루어질 수 없었다.

때문에 퍼거슨 감독은 판 니스텔로이의 외형적 수치(리그 21골)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고, 기동성이 떨어진 그를 더 이상 자신이 그린 밑그림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결국 2005-06시즌, 후반기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낸 판 니스텔로이는 팀을 떠나고 싶다는 발언과 퍼거슨 감독의 의지가 맞물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됐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판 니스텔로이와 맨유 모두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맨유는 호날두와 루니를 중심으로 한 발 빠른 축구를 구사하며 공격력을 극대화 시켰고,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판 니스텔로이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그 도전은 성공으로 귀결됐다. 판 니스텔로이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우고 산체스에 이어 데뷔 첫 해 득점왕을 거머쥔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또한, 지난 4월 발렌시아전부터 사라고사전까지 7경기 연속골을 기록, 페렌크 푸스카스와 우고 산체스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좌절 뒤에 다시 성공가도를 달리는 판 니스텔로이가 다음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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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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