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23세까지 통산 94홈런…역대 4위에 랭크
시즌 내 김태균·장종훈 추격 가능, 1위는 이승엽
통산 9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김도영. ⓒ KIA 타이거즈
‘천재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으며 광주 밤하늘을 뜨겁게 갈랐다.
김도영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39호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16-11 승리를 견인했다.
앞서 잠실에서 홈런 부문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시즌 34호 홈런포를 가동하며 맹추격해왔으나, 김도영은 보란 듯이 곧바로 홈런포를 응수하며 홈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오스틴과의 격차는 다시 4개 차.
올 시즌 3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무서운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23세 기준 개인 통산 홈런 순위에서 4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472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은 통산 타율 0.310 94홈런 300타점 89도루 OPS 0.947, 그리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 22.54를 기록 중이다. 젊은 나이에 리그를 지배하는 압도적인 수치이나 그의 위에는 KBO리그에 큰 족적을 남긴 전설들이 3명이나 있다.
김도영은 프로 3년 차였던 2024시즌 38홈런을 폭발시키며 잠재력을 만개시켰지만, 이듬해였던 지난 시즌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단 30경기 출전에 그치며 7홈런에 머물렀던 것이 홈런 적립에 있어 뼈아픈 손실로 작용했다. 만약 지난 시즌 정상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면 이미 100홈런 고지를 훌쩍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김도영의 페이스는 대단하다. 강백호(5위·87개), 김하성(6위·84개), 최정(7위·80개), 김현수(8위·74개), 홍현우(9위·71개), 노시환(10위·68개)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로라하는 거포들의 23세 시절 기록을 이미 모두 제쳤다.
특히 23세 이하 기록 중 OPS(0.947)와 sWAR(22.54) 등 세부 생산성 지표에서는 상위권 전설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완성형 타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23세 기준 통산 홈런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같은 나이 대 통산 홈런 순위에서 김도영의 위에는 3위 장종훈(101개), 2위 김태균(104개), 그리고 1위 이승엽(146개)이 있다.
김도영이 올 시즌 남은 경기 동안 7개의 아치를 더 추가하면 장종훈의 101개를 넘어서며, 10개의 홈런을 더 보태 49홈런 고지에 도달할 경우 김태균(104개)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현재 김도영의 가공할 홈런 페이스와 타격감을 감안하면 올 시즌 내 김태균과 장종훈의 기록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
하지만 최정상에 서 있는 ‘라이언 킹’ 이승엽의 기록만큼은 넘기 힘든 벽이다.
이승엽은 23세 이하 시절 6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과 함께 무려 146개의 홈런과 488타점라는 신화적인 수치를 남겼다. 프로 입단 직후부터 쉬지 않고 담장을 넘겼던 이승엽의 146홈런은 김도영이 올 시즌 아무리 많은 홈런을 쓸어 담는다 해도 물리적으로 추격이 불가능한 수치다. 두 선수의 격차는 52개에 달한다.
그럼에도 김도영의 23세 시즌은 충분히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기 충분하다. 올 시즌 그가 김태균과 장종훈을 넘어 역대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시즌 막판 가장 뜨거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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