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파급력' 검토 안했다…이억원 '동문서답'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8.24 18:53  수정 2026.08.24 19:16

금융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서

3페이지 분량 영향분석 자료 제출

코스피200 및 레버리지 분석 자료

野 "단일종목 레버리지 분석 아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4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하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과 관련해 "기관별 단게별로 필요한 조치를 다 짚어봤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스트레스 테스트나 영향분석을 진행했느냐'는 취지의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시행령을 바꾼 것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 근거를 만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시장이 예상 상황을 벗어났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기관별 단계별로 필요하게 따져볼 것을 다 따져봤다"고 답했다.


그는 "근거에 따라 어떤 종목을 선정할지, 상품 운용은 어떻게 할지, 금융감독원 단위에서 시행세칙을 만들고, 한국거래소는 상장 규정을 만들고, 자산운용사는 상품을 출시하고, 금감원이 증권신고서를 심사하고, 거래소에서 상장 심사를 해, 그 결과로 상품이 출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계별로 기관들이 해야 할 역할들을 계속했고, 짚어볼 건 짚어봤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상품 출시 관련 절차를 준수했다는 뜻으로 풀이되지만, 상품 도입에 따른 시장 충격 등 영향분석 자료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금융위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자료 요구에 3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제출했으나 빈약한 내용으로 질타를 받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3페이지 분량의 자료 가운데 '붙임1'에는 '기초지수 변동에 따른 영향' 관련 자료가 담겼다.


송 의원은 "'코스피200 및 레버리지 지수'라고 해서 2010년 2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코스피200과 코스피200 레버리지를 비교해 '변동성 때문에 위험이 크다'는 내용"이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문제점에 대한 분석이 전혀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표본 데이터가 엉터리"라며 삼전·닉스가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달랐다는 점을 지적했다.


붙임1 자료 관련 분석이 이뤄진 시기는 삼전·닉스 비중이 22%에 불과했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당시엔 60%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관련 지적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아마 목표 익스포저와 리밸런싱 규모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나타내는 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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