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점 못 찾은 美·캐나다 무역협상...22일부터 캐나다산 50% 관세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22 14:17  수정 2026.08.22 14:19

미국과 캐나다가 관세 부과를 둘러싼 막판 무역협상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미국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기로 했고 캐나다도 같은 규모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혀 무역갈등이 다시 격화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캐나다가 이번 주 초 합의된 조건에 따라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협상 결렬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22일 0시부터 약 200억달러(약 27조 7600억원)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반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협상 막판 제시했던 조건을 변경했다고 반박했다.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달러 대 달러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혀 보복관세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와 주류, 유제품 산업에서 캐나다가 미국을 차별하고 있다"며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양국은 당초 19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캐나다는 관세 부과 연기와 함께 자동차·철강 등에 이미 부과된 미국 관세 철회를 요구했고 미국은 캐나다 일부 주에서 진행 중인 미국산 주류 불매운동 중단 등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카니 총리와 통화한 뒤 관세 발효를 일시 중단하고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조치로 하키 스틱과 목재를 비롯한 다양한 캐나다산 제품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양국의 연간 교역 규모가 약 8800억달러(약 1221조 4400억원)에 달하는 만큼 관세 충격이 양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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