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달러 빚 남기고 몰락…법원, 전 재산 몰수 명령
전처 해외자산 잇따라 동결…채권단, 60억 달러 환수전
채무위기 뒤 이혼 알려져…"가족재산 지키려 했나" 의혹
헝다 창업자 쉬자인(왼쪽)과 전처 딩위메이. ⓒ바이두/뉴시스
한때 아시아 최고 부자였던 중국 헝다그룹 창업자 쉬자인 전 회장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자금조달 사기와 불법 예금 유치, 증권 사기 발행, 횡령,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쉬 전 회장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개인 재산 전액을 몰수하도록 했다. 헝다그룹과 핵심 계열사 헝다부동산에는 각각 88억2000만 위안(약 1조 8000억원), 70억 위안의 벌금이 부과됐다.
쉬 전 회장은 1996년 헝다를 설립해 공격적인 차입과 주택 선분양을 바탕으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키웠다. 2017년 그의 재산은 453억 달러까지 불어나 아시아 최고 부자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부동산 업체의 과도한 차입을 억제하면서 헝다는 2021년 채무불이행에 빠졌다. 당시 부채는 3000억 달러(약 420조원)를 넘어섰고 2024년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까지 받았다.
중국 당국은 쉬 전 회장과 전처 딩위메이 등에게 지급된 배당금과 보수 약 60억 달러를 되찾기 위해 해외에서 자산 동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쉬 전 회장 부부가 헝다의 채무 위기가 불거진 뒤 이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무와 가족 재산을 분리하기 위한 '위장이혼' 아니냐는 의혹도 다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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