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막아선 철벽' 스페인…16년 만에 월드컵 정상 탈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20 07:20  수정 2026.07.20 07:28

16년 만에 우승 차지한 스페인. ⓒ Reuters=연합뉴스

'무적함대' 스페인이 세계 최강다운 경기력으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고 16년 만에 FIFA 월드컵 정상에 복귀했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른 스페인은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8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앞세워 우승을 완성했고, 결승전에서는 아르헨티나에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반면 사상 세 번째 월드컵 2연패를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조직력에 철저히 봉쇄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통산 네 번째 준우승으로 독일과 함께 월드컵 최다 준우승 공동 1위라는 아쉬운 기록도 남겼다.


특히 준결승까지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리오넬 메시는 이날 연장 포함 120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스페인의 집중 견제에 묶여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 결승 문턱에서 우승컵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양상은 시작부터 스페인이 지배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한 스페인은 전반 5분 라민 야말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며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였다. 강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살아난 스페인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45분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여기에 전반 막판 수비의 핵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 들어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니코 곤살레스를 빼고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투입하며 중원 장악을 시도했지만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 ⓒ Reuters=연합뉴스

스페인은 후반에도 강한 압박을 유지했고, 아르헨티나는 제대로 된 역습조차 전개하지 못했다.


후반 17분에는 페란 토레스와 페드리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준 스페인이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이후 토레스와 페드리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후반 30분 미켈 메리노와 니코 윌리엄스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카드는 결국 연장전에서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시간 아르헨티나는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스페인은 연장전에서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연장 전반 6분에는 니코 윌리엄스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직전 상황에서 메리노의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훌리안 알바레스 대신 수비수 마르코스 세네시를 투입하며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끝내 스페인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기다리던 결승골은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드로 포로가 올린 크로스를 니코 윌리엄스가 떨궈줬고, 쇄도하던 페란 토레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전의 균형을 깼다.


벼랑 끝에 몰린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스페인 수비를 허물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내내 가장 견고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던 스페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고, 월드컵 결승 역사에 남을 완성도 높은 경기력으로 세계 축구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