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보트가 지난 4월 24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접근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민간 상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며 대(對)이란 공습을 재개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 오후 7시 15분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 'M/V GFS 갤럭시'호를 공격했다"며 "이에 따라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대이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의하면 이번 공격으로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됐으며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엔진실도 심각한 피해를 입어 선박은 정상적인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이란이 이전 상선 공격에 이어 또다시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은 다시 한번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기회를 저버렸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과 선원을 위협하는 이란의 군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습은 미국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엑스를 통해 중부사령부의 발표를 공유하며 "이란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이제 그들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습 이후 이란 남부 곳곳에서는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란 매체를 인용해 남부 아살루예와 부셰르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아살루예에는 이란 최대 정유시설이, 부셰르에는 이란 유일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해 있다.
로이터통신도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인용해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 세 차례, 시리크 지역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공습 발표 직전 선박들이 불법 항로를 이용해 통항을 시도했다는 이유를 들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일에도 이란 남부를 이틀간 공습했으며, 이에 맞서 이란은 쿠웨이트와 카타르, 바레인에 있는 미군 주요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감행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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