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자료사진).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박현경(메디힐)이 여유와 자신감을 되찾았다.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그 바탕이다.
박현경은 11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208타,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박현경은 하반기에 승부를 걸 참이다. 선수 본인 역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흐름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
특히 박현경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 전체 4위(70.55타)에 올라있다. 이 부문 톱 5를 살펴 보면 김민솔, 서교림 김민선7, 그리고 유현조가 5위에 위치해있다. 박현경을 제외하면 모두 올 시즌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현경은 아직 국내 우승이 없는 것에 대해 “일본에서 우승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조급함이 있었다. 준우승도 여러 번 하다 보니 마음이 조금 급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데이터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현경은 2023년부터 평균타수 부문에서 5위 밖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데뷔 초반 3승을 거둔 뒤 한동안 무관에 시달리다 다시 우승의 물꼬를 튼 바로 그 시점이다.
박현경은 "상반기에는 좋은 일도 있었고 아쉬운 일도 있었지만 하반기가 진짜 시작이다. 지금도 모든 부분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하반기에는 꼭 한 번 우승의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결국 평균에 수렴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박현경 시즌별 주요 기록. 평균 타수 순위가 높았을 때 우승이 이뤄졌다. ⓒ 데일리안 스포츠
'우승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현경은 지금까지 거둔 9차례 우승 가운데 무려 8번을 붉은 색 상의와 함께 했다. 8승 중 4번은 우승 자켓이 붉은색 계열이었고, 나머지 4번 역시 붉은 계열 상의를 입고 있었다.
그러자 박현경은 “일본 우승 전까지는 늘 검은 모자를 썼다. 하의 역시 검은 바지를 입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다만 징크스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나에게 행운의 컬러가 있나 보다 정도?"라며 웃었다.
일본 우승 당시도 다시 한번 떠올렸다. 박현경은 “경기 중에는 몰랐는데 끝나고 보니 우승할 운이 있었던 것 같다. 중요한 순간 타수를 잃지 않았던 것이 대표적”이라며 “우승 또한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겠다는 생가이었으나 마지막 퍼트 전부터 함께 응원해주신 팬들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승이구나'라는 것도 느꼈다"라고 전했다.
KLPGA 투어는 앞으로 휴식기에 들어가지만 박현경에게는 또 다른 준비 기간이다. 그는 "2주 휴식이라고 하지만 행사나 인터뷰 일정이 많이 잡혀있어 쉬지 못한다"며 "그래도 하반기를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언 샷과 퍼트 등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더 발전시켜 하반기를 맞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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