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냐, 다들 이스라엘 싫어한다” 트럼프, 네타냐후에 ‘격노’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02 10:43  수정 2026.06.02 10:55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EPA통신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을 공습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격노해 욕설을 퍼부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악시오스(AXIOS)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레바논 공습 문제를 두고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소리쳤으며, "미쳤다"는 표현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부패 혐의 재판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자신이 정치적으로 지원해 왔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매체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은 미쳤다. 나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이다. 내가 당신을 구해주고 있는데 이제 모두가 당신을 증오한다. 이번 일 때문에 모두가 이스라엘을 싫어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압박에 네타냐후 총리는 "알겠다. 상황이 잘 관리되도록 해달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이뤄진 양국 정상 간 통화 가운데 가장 험악한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한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 확대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며 미국과의 종전안 협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군사행동 수위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이스라엘은 현재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공습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빠른 속도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 뒤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베이루트 내 목표물을 타격할 것"며 기존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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