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와 동행한 하정우, 구포시장서 지지층 결집
SNS에 '시민 악수' 사진 올리며 '손털기' 수습 총력
한동훈, 비 속에서도 시장 돌며 바닥 민심 공략
"또 배우러 오겠다" 반복 방문·고충 청취 집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과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진표의 윤곽이 잡히면서 주요 후보들의 연휴 동선도 숨 가쁘게 돌아갔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모두 나란히 '바닥 민심 훑기'에 집중했다. 특히 하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동행을 통해 인지도 끌어올리기와 동시에 '손털기' 논란 진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는 3일 오전 하정우 후보와 구포시장을 찾아 민심을 살폈다. 구포시장을 모두 돌아본 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정말 깜짝 놀랐다"며 "하 후보에 대한 관심이 너무 뜨겁고, 호감도가 매우 높은 것을 오늘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상인, 시민들이) 너무 열렬히 환영해주시고, 하 후보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은 것 같았다. 마치 고향을 떠나 성공해 돌아온 아들을 맞이하는 금의환향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 후보는 "구포시장은 매번 올 때마다 너무 많이 반겨주시고, 또 북구 전체에서 저를 너무 많이 반겨주셔서 항상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죽도록을 넘어서 몸이 사라질 정도로 열심히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성을 계속 갖고 열심히 하겠다"며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계속 많이 말씀을 들으면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손털기' 논란을 의식한 듯한 행보도 이어졌다. 하 후보는 자신의 SNS에 시민들과 고개를 깊이 숙인 채 두 손을 맞잡고 악수하는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하 후보는 "만덕 체육관에 들러 배드민턴과 탁구하시는 분들 뵙고, 구포시장을 들러서 새집에서 잘 때 덮을 이불 세트를 샀다"고 적었다.
이어 "많은 분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응원과 격려의 말씀 주셔서 에너지가 난다. 더 많은 고향 북구 지역 이웃 행님, 누님들을 더욱 열심히 찾아뵙고 겸손하게 말씀 듣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예정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시민, 상인 등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역시 주말 내내 북구 전역을 훑었다. 구포3동 버스종점을 시작으로 홍삼당 약국, 인근 경로당, 금수사, 젊음의거리까지 동선을 넓히며 쉼 없이 현장을 누볐다.
특히 이틀에 한 번 꼴로 찾는 구포시장을 이날도 일정에 포함했지만, 민주당 측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시간을 앞당겨 먼저 둘러본 것으로 보인다. 특정 일정에 맞춘 방문이라기보다 평소 이어온 행보를 유지하면서도 현장 혼잡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현장에서는 상인들과의 밀착 접촉이 이어졌다. 한 전 대표는 만나는 시민마다 "끝까지 가겠다" "열심히 하겠다" "나라 한 번 바꿔보겠다"고 약속하며 손을 꼭 잡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곳곳에서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이 이어졌고, 격려의 말도 끊이지 않았다. 시내에서 만난 한 시민은 "내가 원래 전재수 (민주당) 당원인데 그래도 한 번 해야지"라며 한 전 대표의 악수에 응하기도 했다.
특히 구포시장에서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한 전 대표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느라 우산을 제대로 들지 못한 채 비를 맞으면서도 좁은 골목을 오갔다. 상인들과의 대화를 이어가며 접촉면을 넓혀가는 모습이었다.
한 상인은 한 전 대표가 다가오자 어깨동무를 하며 "화이팅이다.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상인은 떡을 건네며 양손으로 엄지를 치켜들었다.
한 전 대표는 북갑 시민들을 향해 웃으며 "고맙다. 저는 매일 구포시장에 온다"고 화답했다.
우연히 들른 상가에서는 한 상인이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상인들의 말을 끝까지 들으며 답변을 이어갔다.
구포시장 인근 인적이 드문 골목 상가에 들러서는 노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을 만나 인사를 건네고 손을 맞잡았다.
한 상인은 "나라 운영을 잘해야 하는 것 아니냐. 좀 잘하라"고 서운함을 드러냈고, 한 전 대표는 상인의 손을 꼭 잡으며 "이재명 정부가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잘 막아내겠다. 북구갑에 더 많은 사람이 오고 잘 살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배우러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 2인 간 경선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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