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귀신' 중동변수…AI 기대감·美 고용지표 주목 [주간 증시 전망]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5.03 00:10  수정 2026.05.03 00:10

팔란티어·AMD 실적 주목

중동 협상 교착…고유가 우려↑

AI 성장성 관련 시장 판단은?

美고용지표도 눈여겨봐야

이번주 국내증시는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는 중동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기대감 유지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증시는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는 중동 불확실성과 주요 기업 실적, 인공지능(AI) 성장성과 관련한 시장 판단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4월 27~30일) 코스피 지수는 6529.19~6750.27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인공지능(AI) 관련 우려로 미국증시가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도 국내증시는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기대감에 따른 순환매 장세로 하방 압력을 견디는 양상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챗 지피티(Chat 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 성장성에 의구심이 제기된 영향으로 미국증시 3대 지수는 하락했지만, 29일 코스피는 강보합 마감했다.


견조한 흐름을 보인 덕에 지난주 국내증시 시가총액이 60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신들은 한국 시총 규모가 영국을 뛰어넘어 글로벌 8위에 올랐다는 분석기사를 내놨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중동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변동성과 기업 실적 기대감이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AI 성장성 유지 여부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라는 확실한 재료와 매크로 변수라는 불확실한 재료가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 팔란티어와 AMD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및 가이던스를 발표할지 주목된다.


다만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중동 전쟁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고 평가되지만,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면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짚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장기화를 언급한 만큼, 당분간 국제유가 변동성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주요 기업 실적과 맞물린 AI 성장성에 대한 시장 판단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4곳 주가가 엇갈렸다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합리화할 수 있는 AI 수익화 역량을 보여줬는지가 주가 등락을 좌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일 시간 외 거래에서 알파벳·아마존은 상승세를, 마이크로소프트·메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규모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시장이 어떤 해석에 손을 들어주느냐가 중요해진 모양새다.


반도체·전력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투자 병목현상'으로 간주될지, AI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하는 재료로 활용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오는 8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고용지표 결과는 노동시장 둔화를 재확인해 줄 것"이라며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놓지 말아야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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