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만 30% 급등…최고치 행진에 칠천피 가능성
전쟁 리스크 완화·기업 호실적에 상승 동력 강화
일각에선 차익매물 출회·반도체 피크아웃 시선
‘강세 일등공신’ SK하이닉스 투자의견 하향까지
코스피가 7000선을 향해 가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과 ‘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국내 증시가 ‘육천피(코스피 6000)’를 넘어 ‘칠천피(코스피 7000)’를 앞두고 있다.
중동 전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칠천피’ 기대감이 한층 커졌으나,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과 ‘조정’이라는 두 가지 시선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4월 1~27일)에만 30.9%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고 있다.
3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낙폭이 회복된 것은 물론, 최초로 6700선을 돌파했다.
전일(27일)에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가총액이 60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6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날이 사상 처음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 중 ‘칠천피’ 달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역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포인트에서 8000포인트로 올렸고, JP모건은 코스피 최대 목표치를 8500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시장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반도체 업황이 정점에 달했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맞물리면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는 실적 발표 이후 단기 차익실현 매물과 구조적 성장 기대에 따른 매수세가 맞서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종목별 변동성 확대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와 반도체는 기존의 경기순환 잣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간에 진입해 밸류에이션과 장기 계약 구조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하다”며 “패러다임 전환 속 새롭게 가격이 매겨질 자산을 선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된 증권가 전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특히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SK하이닉스를 두고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됐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제기된 전망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하반기 실적 둔화 가능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추론 인공지능(AI) 사이클이 후반부에 진입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고대역폭메모리(HBM)4 매출 비중 확대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마이크론·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4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던 분위기와 달리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며 “사이클 후반 진입과 하반기 모멘텀 둔화를 감안하면 저 주가수익비율(PER)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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