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정부 대전·충남 통합, 진정성 의심…핵심은 '권한이양'"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2.22 09:24  수정 2025.12.22 09:33

李대통령 지시에 與 특별법 제정 속도

"통일교 게이트 덮기 위한 이슈 전환용

혹은 관권선거 시동? 제대로 된 답 내놔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여권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식 제안 후 특별법 제정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핵심은 권한 이양"이라고 반격했다.


장동혁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통합 언급 이후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며 "비협조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도 대통령 한 마디에 입장을 바꿔 '특위를 구성한다, 특별법 만든다' 뒤늦게 분주해졌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우리 당은 지난해 말부터 당 소속 대전시장·충남도지사와 함께 통합을 공식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지난 10월 특별법까지 발의했고, 나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다"라며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진정한 자치분권의 실현을 위한 국가적 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57개 특례 권한과 고용·노동·환경·보훈 등 주민의 삶과 직결된 사무를 대폭 통합해 지자체에 이양해야 한다"며 "권한 이양, 특행기관 이관, 교부세율 인상을 비롯해 과감한 재정 지원 특례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권한 이양 없는 물리적 통합은 껍데기 통합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의 권한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치분권과 국토 균형 발전을 실현할 의지가 있는지 대통령이 분명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답을 못 내놓으면 립서비스에 불과하고 다른 속내를 품은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통일교 게이트를 덮기 위한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닌지 대전시민과 충남도민은 진정성을 의심한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특별법에 담긴 실질적 내용에 답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또 "이 대통령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났는지 에 대해 전혀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자체가 통일교 게이트에 대한 특검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민주당은 특검에 대해 즉각 답하길 바란다. 통일교 해체가 아니라 특검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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