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격랑 속에서도 꿋꿋…'김재섭號' 주사위, '李정부 부동산정책' 집중 타격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2.19 04:05  수정 2025.12.19 05:11

주사위, 흔들림 없는 행보로 당 안팎 긍정 평가 확산

부동산특위와 대비…"당대표가 위원장, 한계 불가피"

오세훈과의 시너지도…내년 서울시와 창동 일대 방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부·여당은 물론 당 안팎이 연일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에서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의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회(주사위)가 흔들림 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당 안팎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정국 이슈가 수차례 바뀌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정조준하며 정책의 허점을 짚고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18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한 결과 '주사위'는 내년 서울시와 도봉구 창동 일대에 대한 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김재섭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한 도봉구는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큰 타격을 받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집값을 끌어올린 상급지와 달리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집값 상승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산 가치 정체에 따른 재산권 침해 논란과 주택 매도·매수 위축 등 실질적인 주민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주민들의 고통을 가장 가까이에서, 또 청년으로서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김 의원이 주사위 위원장으로 발탁된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 김 의원은 주사위를 이끌며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주사위는 생애 최초 주택 마련과 전·월세, 재개발·재건축 등 부동산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요소를 세분화해 총 세 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에는 조찬회의도 열고 있다.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선별 과정을 거쳐 법안 마련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재섭 의원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을 결정하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의 회의록을 공개하는 법안에 대해 입안 의뢰를 진행했으며, 연내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위원회가 단순히 이슈 몰이를 노린 휘발성 기구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활동과 함께 정부 부동산 대책의 실책을 짚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평가도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투 트랙'으로 가동된 장동혁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당 부동산 특위의 활동이 최근 잠정 중단되면서, '주사위'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모아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당대표가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만큼 장 대표의 일정이 분주해 불가피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대표가 특위를 이끌 경우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허점이 많고 피해도 적지 않은 만큼, 주사위에 대한 평가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당에서 출범한 특위인 만큼, 향후 서울시와의 적극적인 협력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단 분석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주사위 주최의 서울지역 주택 공급 절벽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정 10년간 부동산 정책을 함께 비판하며 전문가들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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