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톨허스트 6이닝 7피안타 2실점 1차전 승리 투수
박해민은 1회 호수비 이어 5회 솔로 홈런으로 공수 활약
3안타 맹활약을 펼친 신민재를 칭찬하는 염경엽 감독.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앤더스 톨허스트의 호투와 박해민의 홈런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았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한화 이글스와의 홈 1차전서 8-2 승리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73.2%(41번 중 30번). 이로써 정규 시즌 1위 LG는 2년만의 우승에 한 발 먼저 앞서나갔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한화를 압도했다.
특히 선발로 나선 톨허스트는 6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톨허스트는 1회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비 도움 덕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특히 1사 1루 상황에서 문현빈에게 대형 타구를 허용했으나 중견수 박해민이 펜스를 두려워하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것이 백미였다.
2회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안타를 내준 톨허스트는 폭투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최재훈 뜬공, 이도윤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리드를 지켰다.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톨허스트는 5회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6회가 고비였다.
1사 3루에서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하주석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앞선 타석에서 2루타를 허용했던 최인호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모두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톨허스트는 올 시즌 중반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LG에 입단한 대체 외국인 투수다. 첫 KBO리그 무대에서 정규시즌 8경기에 나왔고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활약하며 팀의 1위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LG는 뒤이어 등판한 송승기, 김진성, 유영찬이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차전 승리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1차전 승리 투수 톨허스트. ⓒ 연합뉴스
타선도 활활 타오르며 3주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주장 박해민은 공수 양면에 걸쳐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박해민은 1회 호수비에 이어 5회말에는 한화 선발 문동주를 좌절시키는 깜짝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번 타자로 나선 신민재 또한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맹활약을 예고했고 문보경도 멀티 히트 및 2타점으로 신을 냈다.
반면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한화는 손발이 맞지 않았다. 선발 문동주는 물론 야수들이 크게 긴장한 듯 플레이오프 때와 같은 힘을 내지 못했고 굳이 주지 않아도 될 실점들이 속출했다.
투수진 소모도 걱정된다. 선발 문동주가 4.1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간 뒤 김범수부터 정우주, 조동욱, 박상원, 황준서, 한승혁, 주현상, 김서현 등 선발 요원을 제외하고 8명의 불펜 자원을 쏟아 부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회 호수비를 펼친 박해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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