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분 혈투, 오히려 재밌었다…젠지 '룰러' 박재혁, 즐기며 만든 4강 진출[2025 롤드컵]

상하이 =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10.28 23:01  수정 2025.10.28 23:14

유나라 밴 등 철저한 준비가 승리 요인…3세트 패배 후 이성적 접근

'룰러' 박재혁이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경기 시작 전 입장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젠지의 '룰러' 박재혁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팀을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에 올려놨다.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인 그는 승부의 순간마다 팀을 안정시켰고 베테랑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했다.


'룰러' 박재혁은 28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롤드컵 8강전 승리 후 데일리안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8강 대진 추첨 후 한화생명과의 경기를 대비하며 '유나라' 챔피언 밴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고 그 부분이 실제 경기 안에서 잘 녹아들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젠지는 이날 한화생명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제압했다.


▼ 관련기사 보기
'제우스' 최우제 "우승 바라봤는데 탈락 아쉬워"…2레벨 솔로킬 뼈아팠다 [2025 롤드컵]
LCK 최강자의 위용…젠지, 한화생명 완파하고 롤드컵 4강 진출 성공[2025 롤드컵]


2세트에서는 58분에 달하는 초장기전이 펼쳐졌다. 장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고된 혈투였지만 그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경기였다"며 "몰입하면서 즐기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돌아봤다.


3세트 패배 후 4세트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성적으로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틈을 보이지 않기 위한 냉철한 피드백이 있었다고 밝혔다.


젠지 선수단이 28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롤드컵 8강에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승리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올해 LCK(국내 리그)로 복귀한 '룰러' 박재혁은 여전히 흔들림 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프로 생활이 길어질수록 마인드셋의 중요성을 더 크게 느낀다"며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젠지가 가장 먼저 4강 무대에 선착한 가운데 '룰러' 박재혁은 이번 대회를 즐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전 인터뷰에서 '즐기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 말 그대로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며 "제가 즐기며 임하는 모습을 팬분들도 함께 지켜보며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