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 신분이었던 박성국…7년 만에 KPGA 투어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9.21 19:13  수정 2025.09.21 19:13

박성국. ⓒ KPGA

박성국(37)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7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국은 21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골프존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박성국의 미자막 우승은 2018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7년 만이다.


2007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국은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84위에 머물러 정규 투어 시드를 잃고 말았다.


올해 2부 투어를 병행했던 박성국은 어려움 속에 우승을 손에 넣었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2년간 정규 투어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박성국은 우승 후 “첫 우승을 하고 2승의 기회가 있었는데 계속 편안하게 치려고 했다. 이대한 선수와 정말 친한 사이인데 작년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이대한 선수가 우승했을 때 축하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자극을 받았다”며 “사실 우승을 언제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오래된 상태였다. 그 이후로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을 조금 안 하려고 했고 힘든 것을 조금 더 많이 하려고 하다 보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국은 지난해 골프를 그만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도부터 작년까지 꾸준하게 투어 생활을 했는데 작년에 제네시스 포인트 84위를 하면서 처음으로 시드를 잃었다. QT를 정말 오랜만에 응시했는데 너무 긴장이 됐다. QT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정말 많이 울었다. 오랫동안 해왔던 게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이제 뭘 해야 하지’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가 골프 말고는 할 것도 없고 너무 아쉽기도 해서 다시 열심히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승의 비결은 퍼팅이었다. 그는 “퍼트를 꽤 잘하는 편이었는데 너무 오랫동안 안 되다가 올해는 퍼터도 교체하고 올해 초부터 퍼트 감이 좋았다. 아이언샷은 페어웨이에서만 치면 다 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이미 이룬 것 같다. 사실 올해 목표는 KPGA 투어 복귀였다. 내년 시드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였다. 우승하고 나니까 다른 대회들도 출전할 수 있어 기쁘다.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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