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냐 장동혁이냐…국민의힘 새 당대표, 오전 중 발표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8.26 06:15  수정 2025.08.26 06:15

결선 투표율 46.5%…본경선比 2.16%p ↑

연일 선명한 발언 수위에 김문수 대세론?

'윤어게인' 가세?…예상밖 張 돌풍 가능성도

26일 오전 10시 20분 전후해 당선자 발표

국민의힘 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최후 2인 선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결선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전망과 장동혁 후보의 예상밖 돌풍을 점치는 관측이 뒤섞이고 있다.


혁신파 인사들과 지지층이 가세해 '반(反)장동혁' 전선이 넓게 펼쳐진 한편, 장동혁 후보가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며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자 일부 의원들이 김 후보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김 후보가 '통합'을 강조하며 혁신파는 물론 친한(한동훈)계까지 포용하려는 행보를 보이면서, 결과적으로 역풍이 불어 장 후보 쪽으로의 강성 세력의 결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시각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전날부터 이틀 간 모바일·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실시한 결과 최종 투표율이 46.5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선거인단 75만3076명 중 35만590명이 참여한 결과다.


본경선(44.39%) 보다 2.16%p 높지만, 지난해 7월 전당대회 투표율(48.51%)보다는 1.96%p 낮은 수치다.


투표율은 그동안 판세를 가늠하는 주요 변수로 꼽혀왔다. 투표율이 높으면 혁신파를 끌어안은 김 후보에게, 낮으면 강성 지지층 결집에 집중한 장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두 구도 사이의 중간 수준에 가까워, 어느 한쪽이 확실히 우세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건은 친한(한동훈)계 등 혁신파가 최종 투표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다. 장 후보는 한동훈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퇴출론을 제기해 왔던 만큼, 친한계 당원들 사이에서 거부감이 크다. 이에 따라 혁신파가 김 후보 쪽으로 대거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내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장 후보가 그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론을 주장한 전한길 씨를 곁에 두는 것과 함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을 서슴없이 했던 만큼,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도 장동혁 후보 만은 안된다는 마음으로 김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도 큰 상태다.


한 전 대표도 우회적으로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가 종료된 바로 이튿날인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이에 호응하듯 김 후보도 이날 연합뉴스TV에서 "덧셈정치를 해야 하지 뺄셈하고 나누기하면 이재명 독재정치와 민주당만 좋아한다"며 "한 전 대표가 그런 절박한 심정을 나와 공유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원내 기류도 미묘하게 움직이고 있다. 장 후보를 지지하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나친 강경 노선에 대한 부담이 감지된다.


그럼에도 장 후보의 강성 노선을 지지하는 세력은 여전히 결집해 있단 점이 주목된다. 그간 한 전 대표를 이른바 '배신자'로 규정하고 그를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해온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장 후보가 대변해온 만큼 결선 진출도 이들의 조직적 지지가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막판에도 이들의 결집이 이어진다면 장 후보가 예상을 뒤엎는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를 합산해 김문수·장동혁 두 후보 중 차기 대표를 선출한다. 최종 결과는 26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발표된다. 새 당대표 발표는 오전 10시 20분을 전후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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