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 MLS 데뷔전부터 동점골 PK 유도…원정팬들도 환호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10 11:54  수정 2025.08.10 14:28

원정으로 치른 28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전 후반 16분 교체 투입

데뷔전에서 원정 팬들 환호까지 받으며 결정적 페널티킥 유도


LAFC 입단한 손흥민. ⓒ AP=뉴시스

낯선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33·LAFC)이 데뷔전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오전 9시3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코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전에 1-1 맞선 후반 16분 교체 투입, 동점골을 부른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활약으로 눈길을 모았다.


지난 7일 LAFC 입단 발표 후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비자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지만, LAFC의 고속 일처리로 손흥민은 시카고 원정길에 올랐다.


시작부터 중계화면에 포착돼 관중들의 환호를 낳았던 손흥민은 전반 35분을 넘어서면서 몸을 풀었다. 중계 카메라도 계속해서 손흥민을 향했다. 마침내 후반 16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원정 경기였지만 큰 환호성으로 MLS에 입성한 손흥민을 반갑게 맞이했다.


좌우를 넘나들며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손흥민은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21분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빠른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침투했다. 이후 슈팅을 시도하려는 순간, 갑작스레 백태클이 들어왔다.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부앙가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위협적인 움직임이 부른 페널티킥 덕분에 이뤄진 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끝으로 지난 10년간 몸담은 토트넘 홋스퍼와 헤어졌다.


지난 5일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틀 뒤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LAFC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LA FC와 최장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료는 2650만 달러(약 368억원)로 MLS 역대 최고액이다.


샐러리캡과 무관한 '지정 선수(DP·Designated Player)'로 묶였다. 연봉은 최소 870만 달러(약 120억원)를 수령한다. MLS 압도적 연봉 1위인 메시의 기본급 1200만 달러(약 164억원)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큰 기대를 모으는 스타인데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오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24일 FC 댈러스와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다음 달 1일 LAFC BMO 스타디움에서 홈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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