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마스크 쓰고 출석…취재진 질문에 '침묵'
'통일교 선물' 명품 가방 다른 물건으로 교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팀이 25일 이른바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했다.
유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석한 유 전 행정관은 '샤넬백을 다른 물건으로 교환한 것 맞느냐' '김 여사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유 전 행정관을 상대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진위를 캐물을 방침이다.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이다.
전씨는 목걸이와 샤넬백 2개를 받긴 했지만 김 여사 측에 전달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목걸이는 받자마자 잃어버렸고 샤넬백 2개는 각각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유 전 행정관은 전씨 지시로 샤넬백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직접 교환해준 인물이다. 그는 '젊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꿔달라'는 전씨 심부름을 들어줬을 뿐 김 여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5시에는 유 전 행정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꼽혔던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정 전 행정관은 전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연락처를 저장하고 인사 청탁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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