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강선우·이진숙 지명 철회' 요구에…李대통령 "고민해 보겠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7.20 15:16  수정 2025.07.20 15:29

19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국민의힘 "사실상 거부로 이해"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4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에서 송언석 위원장이 전날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사 문제에 대한 의견과 함께 이 같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회동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도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외에도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를 이른바 '인사참사 6적'이라 규정하며 흠결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강선우·이진숙 두 후보자의 경우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임명을 강행할 수 없다고 전달했지만, 긍정적인 대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송 위원장의 요구에 "고민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답변을 사실상 '무응답'으로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주권정부라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오만과 불통, 독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다만 장관 임명 강행을 하더라도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절차가 없는 상황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에게 강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이 후보자의 제자 논문 가로채기 등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는 흠결 사유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종합 보고하고 후속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두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