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李대통령 "미국, 혈맹이자 가장 강한 동맹"…6·25 정전협정 기념사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7.27 23:00  수정 2025.07.27 23:27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대독

"찬전용사들에게 감사 표하고

선대의 위대한 헌신 알릴 것"

이재명 대통령이 6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특별초청 대상자인 6·25전쟁 참전유공자 이춘자 참전용사를 소개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현지시간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7일 밤 11시) 워싱턴 디씨(D.C.)에서 개최되는 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미국은 피를 나눈 혈맹이자 가장 강한 동맹"임을 강조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은 신속하게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이끌어내고 유엔사령부를 창설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공헌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22개 참전국 중 가장 많은 178만9000명의 용사들을 파병해 3만6000여 명이 전사하고, 9만2000여 명이 다쳤으며, 8000여 명이 실종 또는 포로가 되는 등 일면식도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피를 흘렸다"며 대다시 한번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또 "대한민국은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참전용사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 후손들에게 선대의 위대한 헌신을 알리겠다"며 "더 나아가 정치·경제 안보·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을 통해 숭고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 나가고 한반도에서 자유와 평화가 굳건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비에서 개최된 기념식에는 더글라스 콜린스 미국 보훈부 장관과 이반 카나파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 보좌관, 토마스 론도 국방부 미래세대 무선기술(Future G) 정책 및 기술총괄, 켈리 맥케이그 미국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 존 틸러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KWNMF) 이사장, 그리고 유엔 참전국 현지 국방무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72주년 6·25전쟁 정전협정기념식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6·25전쟁 참전용사님들과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을 지켜낸 참전용사님들의 숭고한 희생이 서려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에서 72주년 정전협정 기념식을 함께하게 되어 대단히 뜻깊게 생각합니다.


우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신 참전용사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바칩니다.


평소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하며 오늘 행사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존 틸러리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기념식에 참석해주신 더글라스 콜린스 미국 보훈장관님과 이반 카나파시 백악관 NSC 선임보좌관님, 토마스 론도 국방부 Future G 정책 및 기술총괄님과 켈리 맥케이그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국장님, 유엔참전국 대표단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오늘 기념식은 6·25전쟁으로 맺어진 한미동맹과 유엔참전국 간의 연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대한민국에 있어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참전용사들의 위대한 헌신을 기리고 참전국들과의 연대를 다지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의 토대 위에 대한민국 국민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6·25전쟁이 발발하자 신속하게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이끌어내고 유엔군사령부를 창설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공헌한 미국은 피를 나눈 현맹이자 가장 강한 동맹입니다.


미국은 22개 참전국 중 가장 많은 178만9000명의 용사들을 파병했습니다. 이 중 3만6000여 명이 전사하고, 9만2000여 명이 다쳤으며, 8000여 명이 실종 또는 포로가 되는 등 일면식도 없는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해 피를 흘렸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75년 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사한 이들의 숭고한 넋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지난 2022년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 미국과 함께 '추모의 벽'을 공동으로 건립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참전용사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 후손들에게 선대의 위대한 헌신을 알리겠습니다.


더 나아가, 정치·경제·안보·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을 통해 숭고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나가고, 한반도에서 자유와 평화가 굳건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함께한 나라들의 영원한 우정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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