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대통령 END 구상, 평화의 시작 아닌 통일의 끝"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9.24 11:17  수정 2025.09.24 11:19

END 이니셔티브 천명한 李대통령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김정은 요구'와 정확히 일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힌 E·N·D(Exchange·Normalization·Denuclearization) 구상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말한 'END'는 평화의 시작이 아닌 통일의 끝(End)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며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들은 소감"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END'를 중심으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안 의원은 "연설에서 남북관계 구상의 핵심은 'END 이니셔티브'"라며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한반도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해법이 언뜻 평화적으로 비이지만, 비핵화를 마지막에 둔 것은 사실상 종전선언을 비핵화 이전에 먼저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며 "그 이름도 END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한 채 교류와 정상화를 먼저 추진한다면, 결국 분단 고착화와 통일 불가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이 구상이 북한 김정은의 요구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정은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북한 주민들은 최악의 생활을 견디고 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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