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징 시리즈는 치명타, 가을야구 향방 가를 운명의 4연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7 10:31  수정 2025.07.17 10:31

길어진 올스타전 휴식기, 1~4선발 투입 총력전 예고

기본적으로 투수력, 국내 선발 강한 팀 유리

최소 3승 거둘 경우 순위 경쟁 탄력, 3패 이상 시 큰 타격

잠실서 격돌하는 LG와 롯데. ⓒ 뉴시스

올스타 휴식기를 끝낸 프로야구가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재개한다.


2025 KBO리그는 이날 한화 이글스-kt 위즈(수원),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잠실),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광주),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인천),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 경기로 후반기의 문을 연다.


눈길을 모으는 점은 이례적으로 맞대결 4연전이 편성됐다는 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4연전 시리즈가 흔하게 열리지만 KBO리그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정이다.


올해 올스타 휴식기가 기존 4일에서 6일로 늘어나면서 이번 4연전에서는 커다란 변수 없이 양 팀의 1~4선발들이 모두 나서 총력전 예고하고 있다.


3연전 중심의 기존 일정에서는 1승 2패가 루징 시리즈였다. 하지만 4연전에서는 3패를 기록해야 루징 시리즈다. 만에 하나 스윕을 당할 경우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1선발이 나서는 첫 경기부터 기선제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4연전은 투수력이 좋은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특히 토종 선발이 강한 팀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선발이 약한 팀들은 시리즈 초반 조기 강판이라도 될 경우 불펜 부담이 가중되고, 4연전 내내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마운드의 높이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4연전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은 잠실서 펼쳐지는 LG와 롯데의 ‘엘롯라시코’, 선두 한화와 5위 kt의 맞대결이다.


LG는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kt는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이 막강한데 4연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예상대로 좌완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선발로 나서는 반면 LG는 외국인 대신 토종 좌완 손주영이 출격한다.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감보아는 KBO리그 7경기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단숨에 에이스로 떠올랐다.


감보아에 맞서 LG는 롯데전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손주영을 내세워 맞불을 놓는다.



후반기 첫 시리즈서 맞대결을 펼치는 한화와 kt. ⓒ 뉴시스

선두로 전반기를 마친 한화가 에이스 코디 폰세로 후반기를 시작하는 가운데 kt는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토종 에이스 고영표도 아닌 배제성이라는 변칙 카드를 내세운다.


이는 리그 최강의 에이스 폰세와 정면 대결을 피하고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kt 이강철 감독의 구상이 성공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kt와 KIA는 이번 4연전을 버텨 낼 천군만마가 가세할 예정이다.


kt는 7시즌 함께 뛴 윌리엄 쿠에바스를 방출하고 새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패트릭 머피가 가세했다. 최고 시속 160.3km의 광속구를 던지는 패트릭은 일단 한화전부터 구원으로 투입돼 투구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후반기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대도약을 준비하는 KIA는 일단 좌완 선발 요원 이의리가 NC와의 4연전을 통해 복귀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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