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한덕수, 어떤 역할이든 빼고 안 도와줄 사람 아냐"

"김문수의 선대위원장 제안 고사한 게 아냐"

단일화 실패 책임론에 대해선 "동의 못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대통령 후보실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포옹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역할론에 대해 "김문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제안을 고사한 게 아니다"라며 "통상·경제·개헌 문제들에 있어서 (김 후보가) 도와달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대표적인 원내 인사 중 한 명이다.

성일종 의원은 1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 전 총리는) 어떤 역할이든 빼고 안 도와주실 분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단일화 구상이 엎어진데 따른 책임론으로 자신을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한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책임론이라고 얘기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 나는 지도부에 들어가 있지도 않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으니까 이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이야기인데 지도부도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겠느냐"고 엄호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지금 교체를 할 수가 없다. 선거가 20일 남았는데 어떻게 원내를 지지해 꾸려 나갈 것이며 대야 공세를 또 어떻게 할 것이냐"라며 "그래서 실질적으로 많은 의원이 책임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이렇게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추진하는 '반이재명(반명) 빅텐트'에 대해선 "어떤 한 개인을 반대하기 위해 치는 빅텐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러 세력이 함께 한다고 하면 국가 대개조와 경제 부흥을 위한 큰 그랜드 플랜을 가지고 대화를 해야 한다. 그 속에서 후보의 살아온 이력이나 헌신에 대한 것들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반명 빅텐트' 참여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에 대해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며 "이런 부분에선 여러 참모들이 서로 오고 가면서 많은 의견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