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막막했던 50대에 희망을”…정부, 중장년층 취업 지원 확대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5.15 12:00  수정 2025.05.15 12:00

일자리발굴→직업훈련→일경험→취업알선까지

취업률 높은 자격 공개…공조냉동기계기능사 등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다니던 직장에서 조기 퇴직한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정부가 일자리 발굴부터 직업훈련, 일경험, 취업알선까지 모두 포함된 종합 지원책을 내놓았다.


최근 50대 고용률이 12개월 이상 하락하고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구직자가 늘면서, 고용노동부가 이들을 돕고자 ‘50대 취업지원 강화 방안’을 15일 발표했다.


우선 다양한 산업에서 50대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새롭게 발굴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앞으로 취업률이 높거나 임금수준이 적정한 유망자격을 분기·지역별로 발표해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국가기술자격 데이터를 분석해 초심자도 취득하기 쉬우면서 취업률도 높은 5개 추천 자격을 공개했다. 취업률이 높은 자격은 ▲공조냉동기계기능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승강기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전기기능사 등이 있다.


권역별 일자리 수요 조사와 기업 현장 조사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지역별로 인사·노무 분야 경력자를 고용플래너로 선발해 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격취득 또는 실무기술과 연관된 폴리텍 신중년 특화과정을 활용해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한다. 신중년 특화과정은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 규모가 2800명에서 7500명으로 늘어났다.


50대 사무직 조기 퇴직자 다수는 자격을 취득하거나 훈련을 받았음에도 관련 경력이 없어 취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호소한다. 이에 고용부는 기업 현장에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경력지원제를 운영한다. 당초 910명을 대상으로 추진했으나, 추경을 통해 2000명까지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참여하는 50대에게는 월 최대 150만원, 참여기업에는 40만원을 최대 3개월간 지원한다.


고용부는 고용센터와 내일센터를 중심으로 지자체 일자리센터, 폴리텍대학, 새일센터 등과 협력해 개인과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마을버스 운전직처럼 구인난이 심한 분야에는 유관기관 간 연계를 통해 인력 매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오는 6월부터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협업해 마을버스 운전직 취업을 희망하는 50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에서는 서울시 유관기관(마을버스 운송조합 등)이 자격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고용노동부가 경력지원제를 연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약 100명의 중장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최근 12개월 이상 50대 고용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등 노동시장 불안정성이 우려되면서, 이들을 위한 취업지원 정책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발굴, 훈련, 일경험, 취업 지원 등 전방위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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