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1등부터 건의해야" "1등 정해놨나"…與 경선연기론 또 '충돌'


입력 2021.05.18 00:40 수정 2021.05.18 00:4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고용진 "지도부, 당헌당규 따르는 것 당연"…연기론 일축

"1등 후보라면 몰라도…마이너 후보 얘기로 바꿀 수 없어"

'마이너 후보'로 지목된 박용진 발끈…"1등 후보 정해놨나"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7일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당헌·당규에 있는 대로 가는 것"이라며 사실상 일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고위전략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는 당헌·당규대로 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다른 스탠스를 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까지 후보를 선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친문계를 중심으로 '대선 120일 전'으로 늦추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러나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제3후보 또는 친문 후보를 띄우기 위한 시간벌기'라고 의심하며 줄곧 반대해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것인데 마이너(군소) 후보들 이야기를 가지고 당이 움직일 수는 없다"면서 "아직 후보가 누군지도 다 모르는 상황이고, 1등 후보부터 대부분의 후보가 건의하면 당이 (당헌·당규를) 바꾸는 작업을 그때 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고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선 기획단 구성 일정에 대해서도 "6월 21일부터가 예비후보 등록일이기 때문에 그 전에 적당한 때 하면 된다"며 "지금 대통령 순방도 있고 여러 가지로 바쁜데 아직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이너 후보'로 지목된 박용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당에서 마이너한 후보, 1등 후보를 정해놓고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가"라며 "송영길 대표도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 출생)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 "후보자들의 의견이 합의되면 경선을 연기한다는 건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비판했었다. 또 대선 예비경선과 관련해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지지 정당과 관계없이 실시하자고도 주장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