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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 이탈하며 민주당 지지율 30% 붕괴…文 지지율도 하락


입력 2021.05.14 14:00 수정 2021.05.14 15:0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특별연설 실망감에 文 지지율 소폭 하락

20대 부정평가 68%, 전 연령 중 최고치

'민주당 28% vs 국민의힘 27%' 박빙

호남지역 지지율 하락이 결정적 영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임혜숙 장관 등에 대한 의혹이 커진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p 하락한 3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p 오른 61%였으며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18~29세(긍정 19%, 부정 68%) 계층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긍정 28%, 부정 65%), 50대(긍정 31%, 부정 65%), 30대(긍정 32%, 부정 60%) 순이었다. 40대(긍정 50%, 부정 43%)의 경우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 보다 높았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3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복지 확대'(4%),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서민 위한 노력', '외교/국제 관계', '북한 관계'(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에서는 '부동산 정책'(35%), '코로나19 대처 미흡'(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인사(人事) 문제'(7%),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북한 관계'(이상 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3%)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28%, 국민의힘 27%, 정의당 6%,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3%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0%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각각 2%p, 1%p 하락했으며, 격차는 지난 4월 3주차 이후 4주 만에 1%p로 좁혀졌다.


양당 간 격차는 4.7 재보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 3월 초를 기점으로 점점 줄어드는 흐름이다. 3월 첫째 주 조사(민주당 32%, 국민의힘 24%)에서 올해 처음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3월 넷째 주부터는 5% 범위 이내에서 격차 폭이 유지되고 있다.


민주당의 지역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민심의 변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호남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44%로 지난주 대비 7%p 급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39%, 국민의힘은 50대 이상에서 36%로 가장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52%가 민주당, 보수층의 51%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0%대 중반으로 비슷했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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