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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년 연설 효과 없었다…문대통령 지지율, 3.6%p 내린 35.9%


입력 2021.05.12 11:00 수정 2021.05.12 10:4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부정평가 60.2%…2주 만에 60%대 재진입

30대·호남·보수층서 폭락…"실망감 반영"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취임 4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에서 경제·부동산 문제,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대와 호남, 보수층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5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6%p 내린 35.9%(매우 잘함 22.3%·잘하는 편 13.6%)다.


부정평가는 2.6%p 오른 60.2%(매우 못함 40.9%, 못하는 편 19.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월 넷째 주 조사에서 58.8%로 집계된 이후 2주 만에 다시 60%대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8.1%p에서 24.3%p로 크게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 15%p 이상 폭락했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27.7%(0.2%p↓) △30대 31.1%(15.3%p↓) △40대 54.8%(4.0%p↑) △50대 38.3%(3.1%p↓) △60세 이상 29.6%(5.8%p↑)로 집계됐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65.2%(0.7%p↓) △30대 66.2%(16.8%p↑) △40대 42.1%(2.6%p↓) △50대 60.8%(3.9%p↑) △60세 이상 65.3%(4.9%p↓)로 기록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5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5.9%, 부정평가는 60.2%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5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5.9%, 부정평가는 60.2%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역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서울 35.0%(3.8%p↑) △경기·인천 37.3%(0.2%p↓) △대전·충청·세종 39.3%(5.6%p↑) △강원·제주 20.7%(10.1%p↓) △부산·울산·경남 35.5%(0.9%p↑) △대구·경북 20.3%(1.6%p↓) △전남·광주·전북 52.6%(13.8%p↓)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61.5%(4.9%p↓) △경기·인천 58.8%(2.2%p↑) △대전·충청·세종 59.3%(2.4%p↓) △강원·제주 68.0%(1.5%p↑) △부산·울산·경남 61.3%(0.6%p↑) △대구·경북 73.5%(0.5%p↓) △전남·광주·전북 44.6%(17.9%p↑)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과 중도진보층의 지지율 하락 폭이 주목된다. 정치성향별 긍정평가는 △보수 20.2%(9.4%p↓) △중도보수 21.7%(4.1%p↑) △중도진보 48.8%(9.7%p↓) △진보 60.5%(7.2%p↓)다. 부정평가는 △보수 77.5%(8.8%p↑) △중도보수 76.2%(4.1%p↓) △중도진보 49.0%(9.2%p↑) △진보 34.8%(5.6%p↑)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2일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4주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이 지지층의 결집을 일으키지는 못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에 대해 고개 숙였지만, 향후 방향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보수층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한 문 대통령 입장의 온도차 때문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정치성향, 중도보수 > 중도진보 >보수 > 진보 순


한편, 정치성향 조사에서 자신의 정치성향에 대해 '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주 보다 2.4%p 줄어든 17.0%로 집계됐다. '중도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은 29.3%(0.7%p↑), '중도진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3%(1.9%p↑), '진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8%(0.7%p↑)다. '잘 모르겠다'라고 응듭한 비율은 14.6%(0.9%p↓)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1%로 최종 1007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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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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