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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발’ 양현종, 강타선 또 틀어막나


입력 2021.05.06 00:00 수정 2021.05.06 08: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양현종, 팀 홈런 3위 미네소타 상대로 첫 선발 등판

김광현, 7이닝까지만 진행하는 더블헤더 첫 경기 등판

양현종 ⓒ 뉴시스 양현종 ⓒ 뉴시스

양현종(33·텍사스)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양현종은 6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타깃필드서 시작되는 ‘2021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구단 역사상 선발 투수로 데뷔하는 최고령(33세 65일) 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가 제시한 ‘꽃길’을 정중하게 거절하고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내려놓은 채 빅리그 마운드만 보며 달려왔던 양현종은 마침내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일본인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가운데 손가락에 주사를 맞아 등판을 거르게 됐고, 양현종이 그 자리를 파고들었다. 아리하라 부상이 아니더라도 양현종은 강력한 대체 선발로 분류됐다.


강타선을 보유한 두 팀을 상대로 호투한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2.08(8.2이닝 2자책).


류현진(34토론토)를 무너뜨린 보스턴 강타선을 상대로 4.1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고, 콜업 당일이었던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가진 빅리그 데뷔전에서는 4.1이닝 2실점으로 눈길을 모았다. 양현종을 상대한 ‘타자’ 오타니는 “상대 투수(양현종)의 흐름이 너무 좋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에도 강타선을 상대한다.


2019-2020 AL 중부지구 지구우승을 차지했던 미네소타는 현재 4위(11승17패)에 머물러 있지만, 맥스 케플러-미치 가버 등이 버틴 타선은 팀 홈런 3위(38개)팀 장타율 3위(0.421)에 오를 만큼 여전한 파워를 과시한다. 좌완에 강한 바이런 벅스턴-넬슨 크루즈-조시 도널드슨도 건재하다. 우타자를 상대로 뿌리는 양현종의 체인지업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험난한 도전 끝에 MLB 데뷔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뒤 첫 선발 등판까지 앞두고 있지만, 양현종은 팀에서 차지하는 연봉 비중도 크지 않은 ‘대체 선발’ 자원이다. 아리하라는 다음 등판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양현종으로서는 당장 다음 선발 등판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보스턴(AL 팀 타율 1위)-LA 에인절스(AL 팀 홈런 공동 1위)에 이어 미네소타의 강타선까지 틀어막는다면 우드워드 감독을 비롯한 텍사스 코칭스태프의 생각은 완전히 바뀔 수 있다. 텍사스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50으로 AL 하위권이다. 더군다나 양현종은 텍사스 선발 마운드에서 귀한 좌완이다. 텍사스는 올 시즌 31경기 치르면서 왼손 투수를 선발로 세우지 못했다.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한편, 양현종과 함께 KBO리그 최정상급 좌완으로 활약했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도 이날 등판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인트루이스-뉴욕 메츠전은 기상 악화로 취소, 6일 더블헤더(DH)로 재편성됐다. 이에 따라 6일 오전 8시4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더블헤더 1차전으로 오전 6시15분으로 당겨졌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이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MLB 사무국은 지난 시즌부터 더블헤더는 7이닝만 치르기로 했다.


김광현으로서는 7이닝만 소화하고도 빅리그 첫 완투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다.


김광현은 지난해 9월15일 밀워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상대 선발 린드블럼과 달리 초반부터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87개의 공으로 7이닝을 채웠지만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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