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엄기영 앵커는 “1974년 입사해 34년 동안, MBC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받았다. 특히 10년이 넘는 앵커 생활은 MBC가 베풀어 준 더 할 수 없는 큰 은혜다. 그 동안 정치권 등의 많은 영입 요구를 물리친 것도 방송과 MBC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는데, 이제 마지막으로 오늘의 나를 만들어 준 MBC에 보답하는 길을 찾게 됐다”며 겸손하게 앵커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엄 앵커는 다음달 1일까지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게 되며, 이후에는 MBC 사장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후임 뉴스데스크 앵커는 다음 주 안으로 MBC 보도본부 내에서 오디션을 거쳐 뽑을 예정이다.
엄기영 앵커는 1989년 10월~96년 11월과 2002년 1월~현재까지 두 차례에 걸쳐 13년3개월간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아왔다. 선거 때마다 끊임없는 정치권의 영입 요구를 받았지만 13년 간 방송 뉴스앵커의 한 길을 걸어왔다.
2007년 남자 앵커 부문의 브랜드 파워 1위 등 앵커로서 대단한 인기와 신뢰를 받았던 엄기영 앵커는 보도국 기자, 파리특파원,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 최고사령탑을 거치고 2002년 1월 다시 앵커석으로 돌아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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