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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야만의 정치' 극복 들고나선 이유는


입력 2021.02.28 11:00 수정 2021.02.28 06:1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나물 담는데 '독기 가능한 여자여야만' 낙인

국 뜨는데 '무조건 나쁜 사람이어여만' 매도

평범한 일상 조명하며 친문의 낙인 극복 의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27일 공개한 동영상에서 나 전 원내대표가 가족 식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독기 가득한 여자여야만 한다'는 특정 진영의 낙인성 구호가 자막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유튜브 갈무리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27일 공개한 동영상에서 나 전 원내대표가 가족 식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독기 가득한 여자여야만 한다'는 특정 진영의 낙인성 구호가 자막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유튜브 갈무리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낙인 찍기, 이른바 '야만의 정치'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을 통해 진실을 무기로 이를 극복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자신에게 '독기 가득한 여자' '무조건 나쁜 사람' 등의 인상을 뒤집어씌우려는 친문 세력의 공세를 가리켜 '야만의 정치'라고 명명했다.


영상에서 나 전 원내대표는 가족 식사 준비를 위해 나물을 옮겨담고 있지만 '독기 가득한 여자여야만 해'라는 자막이 겹쳐진다. 밥을 퍼담고 국을 뜨더라도 '무조건 나쁜 사람이어야만 해''착한 것은 우리편이어야만 해'라는 자막이 떠오른다.


이어 시민들을 향해 각각의 눈이 적색과 녹색의 다른 색깔로 칠해진 3D 영화 감상용 안경을 비쳐주며 "세상을 편견의 눈으로만 보시려느냐"고 묻는다. 나 전 원내대표가 햇빛을 가리는 커튼을 걷는 모습을 배경으로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에 있다""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는 말도 나온다.


"원내대표 때 문정권에 대해 최전선에서 저항
13건의 청부고발 등 가혹한 보복이 뒤따랐다
'추미애 검찰' 항복…'야만의 정치' 이기겠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27일 공개한 동영상에서 나 전 원내대표가 가족들의 국을 뜨고 있는 가운데, '무조건 나쁜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특정 진영의 낙인성 구호가 자막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유튜브 갈무리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27일 공개한 동영상에서 나 전 원내대표가 가족들의 국을 뜨고 있는 가운데, '무조건 나쁜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특정 진영의 낙인성 구호가 자막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유튜브 갈무리

이는 막바지에 접어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원내대표 시절 공과(功過)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자, 친문 세력에 정면으로 맞섰던 원내대표 때의 투쟁으로 지금까지 정치적 희생을 겪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미로 보인다.


아울러 경선전이 본격화하기 전에 방송됐던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을 통해 평범한 가정주부의 삶이 조명되면서 큰 효과를 봤으나, 경선전 본격화 이후 정치 논쟁이 격화되면서 그같은 이미지가 희석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다시 한 번 나물을 담고 국을 뜨는 평범한 일상을 소개함으로써 시민들 사이에서 '상기 효과'를 불러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영상과 동시에 공개한 페이스북 글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019년 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정권에 대한 저항은 역사가 준 소명이었기에, 나는 피하지 않고 최전선에서 국민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였다"며 "열세 건의 청부 고발로 내 가족의 삶은 난도질당하는 등 가혹한 보복이 뒤따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문재인정권 '추미애 검찰'로부터 '전부 불기소'라는 항복선언을 받아냈다. 진실이 거짓을 이긴 것"이라며 "내 편이 아니면 '~야만 해야 한다'고 낙인 찍는 '야만의 정치'를 앞으로도 이겨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우리 세대보다 더 좋은 세상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함이 내가 이 길을 멈추지 않는 이유"라며 "뚜벅뚜벅 내 길을 가서 서울부터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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