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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기단 축소 불가피…구조조정 없을 것”


입력 2021.02.25 17:19 수정 2021.02.25 17:2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임차기간 만료 기재 반납 계획…장거리 노선 공략

화물 확대 부정적…전용기 도입 리스크 확대 우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제주항공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제주항공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항공산업 재편에 따른 기단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김이배 대표는 25일 제주항공 사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축된 시장의 회복 속도와 기단 유지에 따른 고정비를 감안해 임차 기간이 만료되는 기재는 상당수 반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비용항공사(LCC)가 갈 수 있는 장거리 노선을 위해 B737맥스 도입을 검토하겠다”며 “LCC 마켓에서 장거리 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44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으로 올해 수대를 반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대표 이사는 기단 축소에 따른 인위적인 인력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기단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인력 조정은 있어서도 안 되고 정부 지원을 받는 한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화물 사업에 대해선 확대 계획은 있지만 전용기 도입에 대해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여객이 살아나면 여객기 화물 운송이 늘어나 화물 수지가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화물 사업을 전면적으로 하려면 화물기 3대를 보유해야 하는데 3대 보유는 리스크(위험)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출범할 통합 LCC에 대해서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통합 LCC 등장은 우리로서 분명히 위험 요인이 있다”면서도 “3개 항공사 통합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퍼스트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는 장거리 상용 수요는 회복이 늦겠지만, 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대형항공사(FSC)와 차별화된 LCC만의 강점을 통해 코로나 이후에도 ‘넘버 원(No.1)’ LCC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향후 비즈니스 모델과 전망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코로나 이후 한 공간에 많은 인원이 꽉 들어찬 상태로 운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뉴클래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재무 위기 극복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등 큰 현안이 있었지만 큰 무리 없이 해결된 점은 다행”이라며 “올해도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희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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