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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부모 믿는다" 정희원 변호사 '천안 계모'도 변호했다


입력 2021.01.14 16:46 수정 2021.01.14 16:4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정 변호사 "양부모 일부러 그런 것 아니라 믿는다"

일부 상해 사실 인정, 아동학대치사는 부인

누리꾼들 "믿을 사람이 따로 있지" 공분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사망하게 만든 정인이 양부모의 변호를 맡은 정희원 변호사에게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정인이 양모 호송차 향해 분노 쏟아내는 시민들 ⓒ정인이 양모 호송차 향해 분노 쏟아내는 시민들

지난 13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인이 양모 공판이 끝난 뒤 정 변호사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저도 저희 피고인을 보는데 알면서 일부러 때릴 것 같진 않다고 믿고 있다. (정인양을) 밟은 건 인정하지 않는다"며 양부모의 혐의를 부인했다.


장씨가 감정이 복받쳐 정인 양의 양팔을 흔들다 실수로 떨어트렸을 뿐, 고의를 가지고 한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한 정 변호사는 장씨가 정인양에게 일부 상해를 가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후두부 골절에 대한 가격 행위 등의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정 변호사는 "아동학대치사를 부인하기 때문에 살인죄도 당연히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정인이 양부모를 두둔하는 정 변호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질타를 보내고 있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양부모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양부모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

이와 동시에 정 변호사가 지난해 6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한 아파트에서 9살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7시간 가둬 학대하고 결국 숨지게 한 의붓어머니를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꼭 변호해야만 했나요" "거절할 수 있지 않나" "저런 인간 변호해 돈 벌면 좋을까"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저런 양부모를 왜 믿나요" "악마의 편이다" "왜 저런 사람들을 변호할까"라며 공분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정 변호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며 답답한 속내를 다 드러내지 못한 채 분노를 삭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여론을 예상한 듯 정 변호사는 공판이 끝난 당일 "국민 여러분이 분노하는 이유는 저도 공감한다. 그래도 사실을 밝혀야 하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인이 양부모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7일에 열린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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