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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이런 데에도 사용된다.


입력 2020.12.31 17:01 수정 2020.12.31 17:01        이현남 기자 (leehn123@dailian.co.kr)

가상얼굴 전문 스타트업 디오비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버추얼휴먼 루이의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루이커버리에서 12월 31일 공개된 동영상은 버추얼휴먼 루이와 일곱 명의 음악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부른 2020년 인기곡 매쉬업 메들리다.


매쉬업 메들리 영상은 많은 음악 크리에이터들이 연말연시마다 업로드하는 단골 콘텐츠니까 루이 또한 시기적절하게 제작했나보다 할 수 있지만 이번 영상은 조금 특별하다. 특별한 점은 바로 버추얼휴먼인 루이와 리얼휴먼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것이다. 서른 곡이 넘는 2020년 히트곡들을 프로듀스 101에서 깜찍한 목소리와 노래 실력으로 주목 받았던 한혜리, 너목보에서 수려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주목 받았던 동대문 폴킴 딜리, 마림바 연주자인 예지루 마림바 등 실력있는 음악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부른 것이다.

ⓒ사진제공: 디오비스튜디오 ⓒ사진제공: 디오비스튜디오

루이는 실사로 촬영한 동영상에 AI 딥러닝 기반 가상얼굴 생성 기술인 디오비엔진으로 제작된 가상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버추얼휴먼이다. 2020년 10월 AI EXPO에서 첫 선을 보인 루이는 유튜브 채널에서 꾸준히 커버 동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다. 실제 사람의 얼굴과 구별이 어려운 가상얼굴을 생성하고 동영상으로 합성하는 기술은 딥페이크라고 불리며 가짜뉴스나 음란물에 사용되는 등 불법적인 일에 주로 사용되고 있어 사회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마냥 밝고 명랑한 이미지의 루이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이번 매쉬업 메들리 콘텐츠를 제작한 디오비스튜디오의 오제욱 대표는 “루이가 시종일관 행복하고 밝은 표정으로 리얼휴먼인 다른 음악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노래하는 모습은 가상얼굴로 영상을 제작하는 이 기술이 불법적인 분야가 아닌, 인류를 위한 방향으로도 얼마든지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실존하는 사람의 얼굴과 구별이 어려운 가상얼굴을 만들고 루이와 같이 동영상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하나의 가상얼굴에 여러 명의 얼굴 없는 대역들이 재능을 모아 완벽한 버추얼휴먼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얼굴의 디지털 부캐를 만들어 제2의 SNS를 꾸려볼 수도 있다.


한편, 디오비스튜디오는 이번 매쉬업 메들리에 참여한 음악 크리에이터 중에서 새로운 가상얼굴을 적용한 버전을 곧 유튜브에 업로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남 기자 (leehn12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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