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슬픔 누를 길 없다"…최측근 비보에 충격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12.04 09:34  수정 2020.12.04 09:35

오영훈 비서실장 통해 심경 전해

10년 간 지역구 관리 맡았던 최측근

'옵티머스 복합기 대납' 의혹으로 고발

정치적 파장 예고…이 대표 측 "충격"

자가격리가 끝난 뒤 당무에 복귀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측근 이모 씨의 비보에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 측 인사들도 "큰 층격"이라며 당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4일 이 대표는 "슬픔을 누를 길 없다. 유가족들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오영훈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오 실장은 "고인은 9월부터 당대표실 부실장으로 일했었고,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며 "확인결과 12월 2일 소환조사 도중 저녁식사를 위한 휴식시간에 부인에게 마지막 전화를 하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토대로 기동대를 투입해 이씨의 행방을 추적했고, 검찰조사 하루 뒤인 3일 오후 9시 15분경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숨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씨는 이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사무실의 복합기 임대료를 옵티머스 관계사 트러스트올이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이씨와 트러스트올 관계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 대표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정치권 안팎에서 적지 않았다. 권력형 게이트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가 이씨만 보고 선거사무소 운영을 지원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씨는 이 대표의 전남지사 시절 정무특보를 맡는 등 이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 통한다. 이 대표의 지역구 관리를 도맡아 왔으며,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전남지사 경선 당시 권리당원들의 당비 대납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살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출소한지 4개월 만에 이씨를 전남지사 정무특보로 위촉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논란이 됐는데 이 대표는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안다"면서도 "그 사람의 역량을 활용하고 싶었다"며 신뢰를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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