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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묶인 손흥민, 9개월 만에 천금 헤더


입력 2020.10.27 08:41 수정 2020.10.27 08:4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번리 상대로 후반 30분 케인 패스 받아 헤딩 결승골

헤더골은 1월 23일 노리치시티전 이후 무려 9개월 만

손흥민이 번리전서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이 번리전서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보기 드문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리그 8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그 8호골이자 시즌 10호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0분 라멜라의 코너킥을 받은 케인이 절묘하게 방향을 돌려 문전으로 보낸 공을 손흥민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 득점은 토트넘에 승점 3을 안기는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3승 2무 1패(승점 11)를 기록하게 된 토트넘은 5위로 뛰어 올랐다. 또한 손흥민은 이날 골로 득점 공동선두였던 에버튼의 칼버트 르윈을 제치고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4경기 연속골과 이른 시점에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에도 성공하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지난해 12월 손흥민에게 70m 드리블을 허용한 뒤 원더골까지 내준 번리는 굴욕을 씻으려고 작정한 듯 손흥민에게 집중 수비를 펼쳤다. 물론 이 경기 전까지 EPL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었던 손흥민에 대한 견제는 당연했다.


결국 손흥민은 전반 내내 발이 묶였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를 통해 활로를 열어보려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슈팅도 번번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슈팅은 발로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번리 수비진도 쉽게 예상할 수 없었던 케인의 헤딩 패스가 연결됐고, 손흥민이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헤더골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가장 최근의 헤더골은 지난 시즌 1월 23일 노리치시티와의 24라운드에서 나왔다. 9개월 만에 헤더골을 기록할 정도로 손흥민에게는 흔치 않은 득점 루트이기도 하다.


헤더골까지 장착하면서 손흥민은 올 시즌 온몸을 활용해 득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른 만큼 득점왕도 욕심을 내볼만 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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